“코·가슴도 시킬 것”… 9살 딸에 ‘쌍수’ 시켜주고 수술 과정 공개한 일본인 엄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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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딸에 성형수술 시키고 수술 과정 공개한 日 엄마

TikTok 'hal2010505h'

지난 2022년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일본인 모녀의 영상이 국내 커뮤니티에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22년 10월 온라인 미디어 바이스(Vice)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 재조명됐다.

영상 속 주인공은 일본 가고시마현에 거주하는 틱톡커 루치와 그의 9살 딸 미치다.

루치는 틱톡 계정에 딸 미치가 쌍꺼풀 수술 상담을 받는 것부터 수술을 하는 과정까지 모두 공개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성형외과 의사는 눈꺼풀에 표시한 선을 따라 쌍꺼풀 라인을 잡았고, 미치는 거울을 통해 이 모습을 바라봤다.

이후 수술이 시작됐다. 눈에 안약을 넣고 마취를 한 뒤 의사는 소녀의 눈꺼풀을 잘라내고 쌍꺼풀을 만들었다.

마취를 했음에도 통증이 느껴지는지 미치는 수술 도중 소리 내 울기도 했다.

미치는 바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눈이 가늘어서 사람들을 노려보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어서 성형수술을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성형수술의 고통을 참아서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옆에 있던 엄마 루치는 “정말 어른스러운 대답”이라며 기뻐했다.

미치의 쌍꺼풀 수술은 40만 엔(한화 약 363만 원) 정도로 수술 예상 시간은 20분이었으나, 마취가 잘되지 않아 미치가 고통스러워하면서 1시간 40분이나 더 소요돼 2시간이 걸렸다.

루치가 공개한 수술 영상은 온라인에서 크게 논란이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동학대”라며 루치를 맹비난했다.

특히 “딸이 18살이 되면 코 성형수술도 시켜줄 것이며, 아직 성장 중이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가슴이 작으면 수술을 권하고 싶다”라는 루치의 발언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엄마 “과거 성형수술 경험으로 아이 성형 결정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루치는 바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18살에 성형수술을 했는데 더 빨리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서 성형하면 주변에서 ‘성형했네’라고 말하지만, 어릴 때 하면 이미 그런 얼굴인 줄 알기 때문”이라면서 “제 딸이 콤플렉스를 가진 채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고통을 겪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술이 끝났을 때 딸에게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딸이 ‘엄마, 울지마. 나를 귀엽게 해주려고 돈을 다 썼잖아’라고 말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루치는 “남자는 내면이나 경제력이 필요하지만, 여자는 내면보다 외모가 중요하다. 여자는 귀여우면 태도가 나빠도 사람들은 용서해 준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다”라고 주장했다.

YouTube 'VICE Asia'

루치와 같이 어린 자녀에게 성형수술을 시키는 부모의 심리에 대해 한 심리학 전문가는 “성형수술을 경험한 부모가 그로 인한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면 자녀도 성형수술을 받도록 하고 싶어진다”며 “그것이 자녀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어린 시절 한 성형수술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자존감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다”라면서도 “이상적인 미의 기준이 높아지게 되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이미지가 변할 때마다 성형수술을 반복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9살은 성형 수술을 받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라면서 “딸에게 성형 수술을 해주고 싶다면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성형수술을 받게 되면 신체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며, 성장하면서 흉터 부위가 함께 자라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성인이 된 이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일본에서는 18세 미만일 경우 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누구나 성형 수술을 할 수 있다.

2021년 일본의 한 성형외과에 따르면 일본의 십대 10명 중 9명이 성형수술을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 10명 중 7명에서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성형 수술을 받는 십대들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ouTube ‘VICE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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