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가을 새우…먹기 전에 ‘이것’만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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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월은 새우가 제철이다. 이 시기의 새우는 산란 전이라 몸집이 유난히 커 대하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신선하고 통통한 새우를 마음껏 먹기에 딱 좋은 때지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하는 점이 있다. 새우 같은 해산물을 먹거나 손질할 때 감염될 수 있는 비브리오 패혈증이 바로 그것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생새우. / Bigc Studio-shutterstock.com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균은 바다에 사는 그람음성 세균이다. 이 세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번식하며, 소금을 좋아하는 특성 때문에 해산물에서 쉽게 발견된다.

감염 경로는 다양하며, 바닷물에 있던 세균이 피부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투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은 비브리오균에 감염되면 가벼운 식중독 증상만 나타나지만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저하자 등은 비브리오균 감염이 패혈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상당수 환자가 발병 48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급성 질환이므로 가능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 따라서 새우를 포함한 해산물을 섭취한 뒤 패혈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설사, 구토, 하지 부종, 발작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279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106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발생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68명 중 36명은 해산물을 날 것으로 섭취했다가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생선이 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새우 6명, 게 2명, 굴 1명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구운 새우. / Makhh-shutterstock.com

이렇듯 비브리오균은 매우 위험하지만 정작 예방법은 간단하다. 새우 등 해산물을 제대로 세척하고 익혀먹기만 하면 예방할 수 있다. 섭씨 60도에서 5분, 55도에서 10분만 가열해도 모두 사멸한다.

새우를 조리하기 전에는 흐르는 수돗물에 여러 번 씻는다. 익히지 않은 새우를 손질한다면 머리, 뿔, 꼬리 등 날카로운 부분에 찔리지 않도록 두꺼운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비브리오균은 해산물의 내장에 특히 많이 서식하는데, 새우는 내장이 머리에 있으므로 특히 머리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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