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털이 듬성듬성…여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겪는다는 ‘이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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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의 경우 갑자기 얼굴에 털이 듬성듬성 나거나 피부가 푸석거리는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폐경기에 들어섰다는 신호다. 폐경은 ‘월경이 중지되는 것’을 의미하며, 의학적 의미의 폐경은 마지막 월경이 있은 후 1년간 월경이 없는 경우다. 폐경기 증상과 이를 잘 넘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거울을 들여다보는 중년 여성. / siro46-shutterstock.com

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하게 된다. 신체가 호르몬 수치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의 테스토스테론이 남게 된다. 이렇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아지면 얼굴과 몸에 털이 많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한, 폐경의 영향으로 피부는 건조해지고 주름살이 깊어지며 모발이 더 얇아지게 된다. 질병관리본부의 연구에 따르면, 폐경 전후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는 주요 증상으로 땀이 많이 나고, 얼굴에 털이 나며 피부 결의 색과 탄력이 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이러한 증상은 호르몬 요법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 폐경 2~5년 전 월경이 규칙적이지 않은 폐경 이행기일 때 여러 가지 증상이 생겨 힘들다면 전문의와 호르몬 요법을 상의해 볼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미소 짓는 중년 여성. / metamorworks-shutterstock.com

호르몬 요법은 크게 자궁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로 나뉜다. 수술로 자궁을 절제한 여성은 에스트로겐 한 가지 약제만 사용해 충분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자궁이 있는 여성은 에스트로겐만 복용하면 자궁 내막이 두꺼워져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 등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프로게스틴이라는 또 다른 호르몬을 같이 투여한다.

호르몬 요법은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르게 지속된다. 예를 들어 홍조가 가장 대표적인 폐경 이행기·폐경기 증상인데, 이 증상은 시작되면 평균 7년 지속된다. 보통 3~4년 심하다가 완화되는데, 간혹 5년이 지나도 이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

이땐 호르몬 요법을 더 오래 진행해야 한다. 주치의와 상의해 호르몬 요법을 지속하는 게 이득이 되는 상황이라면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호르몬 요법을 지속할 수 있다. 다만, 호르몬 요법에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초반 질 출혈과 유방통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좋아진다. 2~3개월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하면 추가 평가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간혹 몸이 붓는 경우가 있는데, 이땐 약의 종류를 바꾸거나 용량을 좀 낮추면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호르몬 요법이 부담스럽다면 생활 습관을 고쳐 폐경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운동으로 걷기, 달리기, 댄스, 에어로빅 등 체중이 실릴 수 있는 운동을 해 골밀도를 높일 수 있다.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으로는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식단은 칼슘,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선택해 먹으면 골 건강에 도움이 된다. 칼슘을 잘 흡수시키려면 적정량의 단백질이 꼭 필요하므로, 충분히 두부 등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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