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지나고 보니 싹 다 틀렸다… 크게 빗나간 암호화폐 이론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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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 픽사베이

암호화폐 업계에선 여러 예측과 이론이 등장했지만 오류로 밝혀진 사례가 많다. 마치 잘못 코딩된 스마트 계약처럼 예측이 무너지는 일들이 반복됐다. 암호화폐 분야에서 잘못된 이론과 믿음들이 드러난 사례 10개를 미국 코인텔레그래프가 10일(현지시각) 소개했다.

1. 피터 토드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주장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밝히겠다는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사토시라고 주장한 사람도 있고, 사토시의 정체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말한 사람도 있지만 모두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HBO 다큐멘터리에서 비트코인 개발자인 피터 토드가 사토시라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를 내놓지 않은 까닭에 이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했다. 폴리마켓에서 사토시의 정체에 대해 배팅이 이뤄졌지만 결국 토드는 이 주장을 부인했다.

2. 게리 겐슬러의 암호화폐 지식이 비트코인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믿음

2021년 4월 17일 게리 겐슬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으로 임명됐다. 암호화폐 업계는 MIT에서 블록체인을 연구한 그의 임명이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그의 임기 동안 규제를 강화하며 업계와의 갈등이 심화됐다.

겐슬러 의장은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며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았고, 이는 미국의 암호화폐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럼에도 그의 임기 동안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며, 한 사람의 의지만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

3. 크립토키티와 NFT가 미래라는 주장

2017년 출시된 크립토키티는 대중에게 NFT 개념을 소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한때 600 ETH(이더리움)에 팔린 크립토키티가 있었지만, 2024년 현재 그 가치는 약 21달러에 불과하다.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도 한때는 유명인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현재 바닥 가격은 153 ETH에서 10.83 ETH로 급락했다.

NFT는 메타버스의 도래와 함께 디지털 소유권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VR 하드웨어의 더딘 보급과 NFT 시장의 붕괴로 인해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점차 사라졌다.

4. 샘 뱅크먼 프리드가 암호화폐를 주류로 이끌 것이라는 믿음

샘 뱅크먼 프리드는 한때 암호화폐 업계의 영웅으로 불리며, FTX를 통해 암호화폐의 주류 도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2022년 FTX의 고객 자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이 밝혀지며 FTX는 파산하고 뱅크먼 프리드는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25년형을 선고받았았다. 그의 추락은 암호화폐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5.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이라는 주장

UST(테라USD)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으로 주목받았지만 2022년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해 붕괴됐다. UST와 연결된 루나(Luna)는 대규모 매도세 속에 가치를 잃었고, 이를 지지하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했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으며, 권도형 테라 창립자는 결국 체포됐다.

6. 존 맥아피의 비트코인 100만 달러 예측

존 맥아피는 2017년 비트코인이 2020년까지 5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고, 나중에는 1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공언했다. 그러나 그의 예측은 단순한 홍보 수단에 불과했다. 그는 2021년 스페인의 한 감옥에서 사망했다. 2024년 10월 기준 비트코인은 여전히 100만 달러에 도달하지 못했다.

7. 비탈릭 부테린이 사망했다는 루머

2017년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급락했다. 그러나 부테린은 이더리움 블록 번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자신의 생존을 증명했다.

8. ‘Hodl’은 오타였다

‘Hodl’이라는 용어는 2013년 비트코인 포럼에 한 사용자가 술에 취해 ‘hold’를 오타로 잘못 쓴 것이 시초였다. 그럼에도 이 용어는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죽을 힘을 다해 버티기’라는 의미로 자리를 잡았다.

9. 페이스북이 글로벌 결제를 혁신할 것이라는 믿음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는 암호화폐가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규제의 벽에 부딪혀 실패했다. 프로젝트는 디엠으로 이름을 바꾸며 방향을 전환했으나 결국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파산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0.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할 것이라는 기대

암호화폐 업계에선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계속돼왔지만, 아마존은 아직까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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