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국에 ‘한강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그의 작품들이 빠르게 품절되고 있으며,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지난 12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서는 한강의 저서 ‘채식주의자’ 구판본을 12만 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서점에서 1만 3500원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가격 차이를 보인다.
또 다른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서는 ‘내 여자의 열매’ 초판본이 20만 원에,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초판 사인본이 70만 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는 온라인 서점에서 1만 1000원에 판매 중이다.
서점들의 상황을 보면,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한강의 저서 재고가 대부분 소진됐다. 남아있던 일부 재고도 11일 오전에 모두 판매됐다. 이에 대표작인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는 현재 증쇄를 준비 중이다.
책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교보문고와 YES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의 웹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더욱 극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일부 서점에서는 문을 열기 전부터 한강의 책을 사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났고, 서점이 개장하자마자 매대가 텅 비는 일이 벌어졌다.
한편, 이 같은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출판사와 인쇄소들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진된 한강의 도서는 오는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추가 입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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