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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자는 어린이는 ‘이곳’ 건강도 좋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최근 일찍 잠자리에 드는 어린이는 장내 미생물이 더 다양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수면 시간과 장 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자는 아이. / Pixel-Shot-shutterstock.com

중국 간쑤성 재활병원 연구팀은 최근 어린이의 수면 시간이 장내 미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장내 미생물은 사람의 소화기관에 존재하는 4000~1만 종 가량의 미생물 군집을 뜻하며, 이들은 면역체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 면역체계와 연관성이 깊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은 암을 포함한 여러 만성질환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2~14세의 건강한 어린이 88명을 모집해 2주 동안 추적 관찰했다. 잠에 드는 시간, 밤에 깨어나는 빈도, 수면 효율성, 수면의 질 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을 21시 30분 이전에 잠에 드는 그룹과 그 이후에 잠에 드는 그룹으로 나눈 뒤 대변 샘플을 채집하는 방식으로 게놈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일찍 잠자리에 든 어린이들의 대변에는 장내 유익균이 더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라는 균주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는 이전 다른 연구에서 장 건강 유지 기능과 함께 당뇨병 등의 대사질환, 염증성 질환 및 암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이 추가적으로 어린이들의 대사체를 분석한 결과, 일찍 잠자리에 든 아이들 사이에선 아미노산 대사와 신경전달물질 조절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리 연구 결과는 어린 시절 수면 패턴이 장내 미생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걸 시사한다”며 “어린이의 수면 장애를 표적으로 삼는 새로운 약리학적 개입이 개발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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