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후 첫 공식석상서 감동적인 소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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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 후 첫 공식석상에서 감동적인 소감을 전했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수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뉴스1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한강은 수상자로 선정된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강은 포니정재단(이사장 정몽규)이 주최한 이번 시상식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후 이어진 지난 일주일이 자신에게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강은 “노벨 위원회로부터 수상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는 현실감이 없었다”며 “그저 침착하게 대화를 나누려 했고, 전화를 끊고 나서야 언론 보도를 확인하며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밤, 조용히 자축했고 많은 분들이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주셨다”며 “그분들이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신 지난 일주일은 저에게 잊지 못할 감동으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강은 이번 수상으로 인해 자신의 일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계속 글을 쓰고, 독자들과 책 속에서 만나고 싶다”며 “현재 올봄부터 써온 소설을 완성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에 신작을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소설의 완성 시점을 예측하기는 늘 어렵다”고 덧붙이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한강은 독자들과 문학계 동료들, 그리고 출판계 종사자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그는 “지난 삼십 년간 저의 책들과 함께해 주신 독자들,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도 문학을 출판해 온 출판인들과 서점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1970년생인 한강은 시 ‘얼음꽃’을 통해 문단에 첫발을 디뎠다. 이어 단편소설 ‘붉은 닻’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소설가로서의 길을 걸었다. 그녀는 이후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특히 정교한 문체와 강렬한 주제 의식으로 국내외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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