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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심혈관 건강, 장기적 뇌 구조와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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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심혈관 건강 관리가 향후 치매 위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심혈관 건강이 좋지 않으면, 보다 이른 나이에서 뇌 구조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신체활동 부족, 치매 요인 중 하나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은 여러 가지다. 전 세계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 ‘랜싯 치매 위원회’에서는 총 14가지 치매 유발 위험요인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고혈압, 당뇨와 같은 각종 대사성 질환부터 신체활동 부족, 흡연과 음주, 우울증과 사회적 고립, 심지어 대기오염까지 포함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위험요인들을 어느 정도 납득한다. ‘성인의 기준’으로 바라볼 때는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부 요인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해당될 수 있다. 특히 신체활동 부족, 비만, 대기오염 등은 연령에 관계 없이 적용 가능한 항목들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정신과 연구팀은 어린 시절의 신체활동 부족이 어떤 식으로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팀은 런던 대학교와 협력해 7세~17세 사이의 어린이 및 청소년 약 860명을 모집하고, 이들의 뇌 스캔 영상을 비롯해 기초적인 건강 관련 데이터를 확보했다.

심혈관 건강, 회백질 발달에 영향

연구팀은 또래 평균에 비해 혈압이 높거나 BMI가 빠르게 증가하는 경우를 ‘심혈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지표’로 보았다. 이런 아이들은 뇌의 ‘회백질(Gray matter)’ 두께와 표면적 등 지표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회백질은 주로 사고와 기억 등 고차원적인 인지 기능과 관련된 영역이다.

이는 어린이나 청소년의 심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영역의 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손상에 더 취약해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치매로 인한 영향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옥스퍼드 대학 정신과학과의 사나 수리 부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현재의 치매 위험 예방 및 관리 방법이 수십 년 앞선 시점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이야기했다.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검증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도 간과할 수 없는 시사점을 던진다.

뇌 구조, 장기적 기능과 관련 있어 

신체의 다른 장기나 조직과 달리, 뇌는 기본적으로 ‘재생’이라는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 기관이다. 손상이 발생해도 회복이 되긴 하지만, 이는 기존의 세포가 아닌 새로운 세포가 생성돼 그 기능을 대신하는 ‘재구축’에 가깝다. 어떠한 이유로 기능이 저하되거나 손실되는 경우, 회복에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서 발표했던 연구에 따르면, 성인 초기에 다량의 음주를 반복할 경우 영구적인 뇌 손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이는 뇌 구조에 발생한 손상이 회복되지 않거나 회복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청소년기에 뇌 구조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손상과 발달 부진은 엄밀히 다른 개념이지만, ‘기능 저하’라는 결과는 비슷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시기에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뇌 구조가 성인 후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다.

발달의 시기, 신체 활동을 챙겨라

유년기와 청소년기는 뇌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기능이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다. 영양 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한편, 영양 공급만큼이나 발달에 필요한 적당한 수준의 자극도 중요하다. 신체적 활동과 인지적 활동을 병행해야만 발달에 필요한 충분한 자극을 얻을 수 있다.

어린 시절 형성된 습관은 오래 간다.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 형성된 건강은 성인 이후 건강의 토대가 된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심혈관 건강은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추후 인지 기능을 비롯한 전반적인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속적인 신체 활동을 겸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은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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