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더 악화된다고?…설 연휴 해장, 이 음식이 최고라고 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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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국 자료사진. / becky's-shutterstock.com

콩나물국 자료사진. / becky's-shutterstock.com
콩나물국 자료사진. / becky’s-shutterstock.com

명절이 되면 가족과 친척이 한자리에 모이며 술자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 사이에서 분위기가 무르익다 보면, 평소보다 과음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다음 날 찾아오는 숙취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이 울렁거리며 몸이 축 처지는 숙취 증상을 빨리 없애려 해장 음식을 찾게 되지만, 모든 음식이 숙취 해소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몸을 더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 흔히 알려진 해장 음식들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확인해본다.

햄버거, 해장에 도움될까?

햄버거를 먹으면 속이 든든해지며 숙취가 해소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포만감 때문일 뿐, 실질적인 숙취 해소 효과는 크지 않다.

햄버거처럼 기름진 음식은 소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

햄버거 속 토마토에 함유된 라이코펜이 일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토마토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따로 먹는 것이 낫다.

초코우유, 숙취에 효과 있을까?

초코우유가 숙취 해소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실제 효과는 제한적이다. 초코우유에 들어 있는 카카오 폴리페놀 성분이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초코우유의 코코아 함량은 대부분 1% 수준으로 낮아 큰 기대를 하긴 어렵다. 게다가 우유 자체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속을 더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초코우유 자료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초코우유 자료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커피, 숙취를 악화시킬 수도

커피를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며 숙취가 해소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카페인의 각성 효과는 일시적일 뿐, 알코올 분해를 돕지는 않는다.

오히려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을 더욱 빠져나가게 만든다. 알코올로 인해 탈수된 상태에서 커피를 마시면 숙취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해장에는 물이나 이온음료, 꿀물이 더 효과적이다.

진통제, 숙취 두통에 도움이 될까?

숙취로 인한 두통이 심할 때 진통제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키면서 발생하는 두통에 진통제가 무조건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 진통제는 위를 자극하거나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숙취 상태에서 복용하면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진통제가 꼭 필요하다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보다는 이부프로펜 계열이 비교적 안전하다.

해장술, 숙취를 줄일까?

속이 쓰리고 머리가 무거울 때 해장술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술을 한 잔 더 마시면 숙취가 가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다시 올라가면서 숙취 증상이 일시적으로 덜해지는 것일 뿐이다.

시간이 지나 알코올이 다시 분해되기 시작하면 숙취는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해장술은 숙취 해소 방법이 아니라 숙취를 연장시키는 행위다.

콩나물국과 황태국, 숙취 해소에 효과적

대표적인 해장 음식으로 꼽히는 콩나물국과 황태국은 실제로도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다.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데 필요한 수분이 풍부하며, 탄수화물이 함유돼 있어 저혈당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콩나물에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은 알코올 분해를 돕고, 비타민 C는 알코올 대사를 촉진한다.

황태에 함유된 메티오닌과 리신 같은 아미노산 성분은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황태국 자료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황태국 자료사진. / mnimage-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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