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00만 원 “다시 한번 도전” .. 새로운 소식이 들려오자 솟구치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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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되살아난 ‘공시 열풍
국가직 9급 공채 경쟁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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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뉴스1

“이제 다시 ‘공무원 광풍’이 시작되는 건가?”

최근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9년 만에 반등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경쟁률이 올해 24.3대 1로 상승하며 다시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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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과 정부의 처우 개선 정책이 맞물리면서 공무원의 안정성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혁신처는 8일 발표를 통해 “올해 9급 공채 선발시험 응시 원서를 접수한 결과, 4,330명 선발에 총 10만 5,111명이 지원해 평균 2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21.8대 1)보다 상승한 수치로, 2016년 이후 이어진 경쟁률 하락세가 9년 만에 멈춘 것이다.

공직 처우 개선이 경쟁률 상승의 핵심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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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의 처우 개선이 경쟁률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공무원들의 급여와 복지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9급 공무원의 월평균 보수(봉급+수당)는 269만 원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284만 원, 2027년에는 300만 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또한, 무주택 공무원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5,800가구의 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고, 민원 업무 가산금과 위험 근무 수당을 인상하는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경쟁률 반등은 단순한 처우 개선 때문만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공직사회 내에서 MZ세대 공무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정부가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저연차 공무원들의 조기 퇴직과 대기업 이직이 잇따르면서 공무원의 ‘철밥통’ 이미지가 흔들리자, 정부는 승진 기간 단축과 보상 체계 강화 등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했다.

직군별 경쟁률 및 수험생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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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직군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행정직군이 24.7대 1, 과학기술직군이 22.1대 1을 기록했다.

세부 모집 단위별로는 교육행정 직렬이 363.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시설조경 직렬이 100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일부 직렬의 높은 인기와 특정 분야에 대한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지원자들의 연령대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올해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30.8세로 지난해(30.4세)보다 다소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29세가 전체 지원자의 51.2%를 차지했으며, 30-39세가 36.8% 40~49세가 10.2%, 50세 이상이 1.4%를 기록했다. 여성 지원자의 비율은 55.6%로 지난해(57.2%)보다 소폭 감소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경기 불황 속에서 공직의 안정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면서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처우 개선이 경쟁률 상승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9급 공채 필기시험은 4월 5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될 예정이며, 시험 장소는 3월 28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안내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5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경쟁률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공직 선호도가 다시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다만, 확실한 것은 공무원 시험이 다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공시생들에게는 더욱 치밀한 전략이 요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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