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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다’라는 건 일상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감각이다. 경험해본 사람은 다들 어떤 감각인지 알고 있겠지만, 사실 설명하려면 애매한 감이 있다. 보통은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 혹은 갑자기 ‘찌릿’하는 느낌, 또는 작은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을 말한다.
저림 증상은 단순히 불편함을 유발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발과 다리 쪽에 발생하는 저림은 다른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다. 종아리 저림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 적절한 해결책을 살펴보도록 한다.
종아리 저림 원인, 왜 발생할까?
가장 단순한 원인으로는 ‘근육 피로’가 있다. 근육이라는 조직은 산소와 영양소를 소모해 힘을 낸다. 이때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
근육이 피로해지면 신경 신호 전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감각이 둔해지거나 이상 신호를 발생하게 되는 원리다. 이는 운동 강도가 너무 높거나 운동 시간이 너무 긴 경우에 종종 발생한다. 특히 강도 높은 운동을 할 때는 무산소 대사가 이루어지면서 젖산과 같은 대사산물이 축적되는데, 이들 물질이 신경을 자극해 저림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위 증상은 화학적으로 신경이 자극받는 사례다. 다른 예로, 신경이 물리적으로 압박받는 경우도 있다. 다리를 꼬는 것과 같이 종아리 부분 신경이 눌리는 경우, 혹은 종아리 부분 근육이 수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도 종아리 저림 원인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혈액순환 문제’가 있다. 이는 종아리 저림 원인 중 가장 우려해야 할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종아리 뿐만 아니라 몸의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종아리 외에 몸 다른 곳에서 저림 증상을 경험하는 일이 잦다면 혈액 순환 문제를 의심해봐야 한다.
종아리 저림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
신체 여러 부위 중 종아리에 유독 저림이 많이 발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럴까? 일단 종아리는 여러 근육과 신경이 밀집해 있는 부위다. 특히 종아리 근육은 일상생활에서 앉아있을 때, 서있을 때, 걸을 때 등 여러 모로 사용된다. 어떤 자세든 장시간 유지할 때는 적극적으로 사용되며 긴장 상태에 놓이기 때문에 근육, 신경, 혈액순환 등 모든 이유로 저림이 생길 수밖에 없다.
바로 인접해있는 허벅지와 비교해보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허벅지와 종아리는 하체, 다리를 구성하는 주요 근육이다. 하지만 해부학적 구조는 다르다. 허벅지는 두꺼운 근육층과 지방층을 가지고 있으며, 신경이나 혈관이 상대적으로 깊이 위치해 있다. 즉, 근육 피로나 신경 압박과 같은 증상이 상대적으로 덜 나타나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반면 종아리 근육은 주요 신경과 혈관이 밀집해 있고, 그 위치가 피부와 가깝다. 따라서 외부에서 가해지는 압력이나 자극에 한층 민감하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양반다리’와 같은 자세에서는 허벅지도 상당한 수축 상태를 유지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자세를 오래 유지할 때, 보통은 종아리에서 먼저 반응이 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위에 말한 해부학적 구조 차이로 인한 것이다.
종아리 저림을 예방하는 습관
종아리 저림을 자주 겪는다 싶으면 잘못된 자세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앉아있을 때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사람, 한 번 앉으면 잘 움직이지 않고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들이라면 종아리 저림을 자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펴고 다리가 바닥에 고정되도록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의자에 깊숙하게 앉아 허리가 굽어지지 않도록 하고, 다리가 바닥에 닿지 않는다면 발받침대 등을 활용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일부러 신경 써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한편, 종아리 저림 원인 중 장기적으로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혈액순환이다. 아무리 편안하고 안정적인 자세라 하더라도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혈액순환이 둔해질 위험이 있다. 장시간 앉거나 서있어야 하는 경우라면 약 15분에서 30분 간격으로 자세를 조금씩 바꿔주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기지개를 켜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종아리 저림 원인이 되는 세 가지 항목 중 근육 피로와 혈액순환에 관여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운동 부족이다. 정기적인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하면 근육 피로로 인한 종아리 저림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해주면 혈액순환이 개선돼 종아리 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서 발생하는 저림 증상이 줄어들거나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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