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드라이플라워, 약품없이 꽃 말리는법 만드는법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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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집은 특이하게 꽃다발 선물을 많이 받습니다. 당시에는 참 좋지만 유지가 쉽지않아 난처한 상황에 많이 직면했습니다. 그래서 DIY(do it yourself)로 드라이플라워 만드는 법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꽃 말리는 법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제외하고, 가정에서 드라이플라워를 만드는 법은

1. 자연바람으로 건조시키는 법

2. 글리세린에 꽂아서 두는법

3. 붕사를 활용한 방법

이 있는데요. 각 방법별 장단점이 있습니다.

본래부터 색조가 짙은 꽃은 자연풍이 더 예쁘고, 반면 은은한 파스텔톤의 꽃들은 글리세린이 더 좋으며 보존기간도 좀 길 수 있습니다.

각 방법별 장단점 및 주의할 점 그러니까 즉 벌레 방지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 가 없는데요.

드라이플라워가 제대로 건조되지 않았다면 향기가 아니라 냄새가 날 수 있으며, 권연벌레같은 유해충이 생길 수 있기때문에 자연 건조시에는 좀 더 신경을 써주어야 합니다. 그밖에 혹파리나 먼지다듬이도 유력하죠.

그래도 꽃에 흔히 생기기 쉬운 것은 권연벌레입니다. 3mm정도의 작은 해충이며 육안으로는 유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초파리쯤 되는 줄 아는 작은 벌레처럼 보입니다. 사실은 경추베개나 드라이플라워에 잘 삽니다.

편백나무의 항균성에 상당히 약하므로 이를 잘 활용하여 시중의 편백수를 뿌리는 것도 좋습니다.

자연바람으로 만들기

오늘도 두개의 꽃다발을 받았는데요. 그 산뜻함과 자연스러움을 되도록 길게 보존하기 위해 드라이플라워를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드라이플라워 보관도 유효한 기간이 있습니다. 애시당초에 건조된 식물은 흡습기능이 있기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건조한 상태가 100퍼센트 유지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앞서 말한 해충, 퀄리티하락 등을 막기 위해 3개월 이상 보관하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유칼립투스 같이 말리면 예쁜 꽃도 있지만 모든 꽂이 드라이플라워가 되었다고 영영 예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우선 이번에 선물받은 꽂을 한번 말려볼게요.

1. 자연풍에 의한 건조를 위해 꽃다발은 소분해줍니다. 중력을 감안해야 되기때문입니다.

꽂대가 아래로 향하도록 건조시키게 되는데, 끼리끼리 뭉쳐서 잘 건조되지 않기도 할 뿐더러 단단히 묶어주기에 많은 양은 부담스럽기 때문이죠.

2.따라서 종류 및 부피별로 적절히 소분해 줍니다. 이때 수건이나 신문 등을 활용해서 바닥에 받쳐주는게 좋습니다.

3. 고무줄처럼 무언가 단단하게 묶어줄 수 있는 것들을 확보해 둡니다.

이제는 건조 중에 흘러내리거나 떨어져서 손상되지 않도록 잘 결박해 줍니다. 아무래도 건조가 시작되면 부피도 줄고 약해지기때문에 떨어지면 부스러지기때문이죠.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편평한 천장에 매달아 주는 건데, 저희 집에 그런 공간이 마땅치 않아 우드 블라인드에 옷걸이를 이용해 걸어두었습니다. 옷걸이가 좀 더 예쁜 제품이라면 이 상태로 인테리어로서 벽 인테리어 드라이 플라워액자를 만드는 것도 예쁩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방식에 따라 제각각인데요,

어떤 분들은 실리카 겔을 이용해 건조시간을 좀 더 단축시키는 경우도 있고, 통상은 자연바람이 드는 곳에 일주일 이상 두시는게 좋습니다.

물론 건조한 곳이 좋아요. ( 글리세린 등 약품을 사용하면 3일정도로 단축)

4. 다음날 날씨가 좋아서베란다 빨래건조대에 매달아 두었습니다. 이곳이 바람이 좋고 시작 당시에 습하지않았거든요. 또 실외기실이 별도로 있는 구조라 인공적인 건조바람에 의한 건조도 아니었고요.

5. 2일이 뒤의 모습인데요. 여전히 마른 꽃이란 느낌은 들지않죠. 그래서인지 좀 조바심이 나기는 했습니다. 그냥 인테리어소품으로 사용하려는 것이다 보니 확실히 여유있게 말리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일차되는 날 비가 내렸습니다. 베란다에 둘 수 없었기 때문에 우물천장에 걸어서 말렸는데 오브제로 생각해서 가족들이 전부 좋아하네요. 그 자체로도 인테리어같으니 두라는 의견도 있네요. 어쨋든 시스템에어컨 근처에 제습기능으로 틀어두었기때문에 적당한 건조는 진행되는듯 합니다.

6. 7일차가 되자 건드리면 부서질 정도로 잘 말랐습니다. 이제 소분해서 플라워팟에 꽂아도 되고 적당히 액자대용으로 벽에 걸어서 소품으로 활용해도 좋을 듯 합니다. 확실히 마르고 나니까 색은 바래지만 자연건조라 마음은 편합니다.


선물받은 꽃을 DIY로 손수 건조해보니 장점이 여러가지 보이는데요. 무엇보다 그 과정도 소중하고 신경써서 이리 저리 구성하다보면 엉키기도 하는데 문제는 그대로 마르기때문에 손이 간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게다가 선물주는 사람 마음도 간직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요. 뜻깊은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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