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해외여행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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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화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었다. 오랜만에 타는 비행기에 들뜨는 마음도 잠시, 처음 아이와 함께 타는 비행기라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거린다면 주목. 모두가 즐거운 비행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정리했다.

탑승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정보
1 아이의 수면 습관을 고려한 출발 시간
해외여행의 경우 새벽 출발편이 많으므로 아이의 수면 습관에 맞춰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 평소 잠을 잘 자고 칭얼대지 않는 아이라면 밤에, 예민하고 자주 깨는 아이라면 낮에 출발할 것을 추천한다. 밤 비행기는 잠을 자며 이동하려는 여행자들이 많아 아무래도 아이가 보채는 경우 마음이 편하지 않다.

2 어린이 항공 요금과 준비 서류
만 2세 미만이면 항공 요금이 무료라고 알고 있지만, 국내선만 무료이고 국제선은 성인 요금의 10%를 내야 한다. 이 경우 별도의 좌석이 배정되지 않으므로 아이와 함께 앉아야 한다. 만 2세가 넘지 않더라도 어른 혼자서 만 2세 미만의 아이 2명을 데리고 타는 경우에는 소아용 좌석 하나를 구매해야 한다. 해외여행에는 여권이 필수이며, 국내여행이라도 주민등록등본 등 아이의 생년월일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하다.

3 어린이용 기내식 유무
출발 1~3일 전까지 신청하면 기내식으로 베이비밀, 토들러밀, 차일드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유식 제공이 불가능한 항공사도 있고 여행지에 따라 메뉴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미리 항공사에 문의하거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용 후기를 참고한다. 액체류는 지닐 수 없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유식이나 분유, 유아용 주스 등은 가능하니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공항 100% 이용하는 방법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만 7세 미만 아이를 동반하거나 임신부인 경우 교통약자 전용 출국장을 이용해 출국심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체크인할 때 카운터에서 교통약자 우대카드를 발급받고 전용 출국장 위치를 알아두면 유용하다. 또 20여 개의 유아 휴게실과 10여 개의 유아 놀이시설이 있으며 놀이시설과 수유실, 카페를 함께 갖춘 키즈존도 있으니 미리 위치를 파악하자.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모든 안내데스크에서 유모차를 무료로 빌릴 수 있으며, 유모차를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도 있다. 접이식 유모차 1개, 카시트나 요람 1개가 수하물로 허용되지만 항공사마다 기준이 다르니 미리 확인하자. 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15cm 이하이거나 100×20×20cm 이내의 일자형으로 접히는 유모차는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이보다 큰 유모차는 탑승구 즉 비행기 타기 직전까지 사용한 후 위탁 수하물로 보낼 수 있으며, 국제선의 경우 도착지의 탑승구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만 7세 미만 아이 2명을 혼자 데리고 여행하는 경우 이용 가능한 한가족 서비스를 운영한다.

부모도, 아이도 편한 탑승수속 노하우
체크인을 일찍 하면 좀 더 넓은 좌석을 배정받거나 만석이 아닌 경우 블록 지정, 즉 옆자리가 비어 있는 좌석을 배정해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 비행 중 모유수유를 해야 한다면 창가 자리를 요청할 수도 있다. 웹 체크인이 가능한 항공사라면 체크인 오픈 시간에 맞춰 좌석을 지정하는 것이 좋다. 어린아이와 함께 비행할 때는 앞쪽 창가 좌석을 추천한다. 승무원들의 활동 공간과 가까워 다양한 서비스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고, 승무원들의 움직임이 많다 보니 탑승객들도 소음에 비교적 관대하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빨리 내려 입국수속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만 2세 미만인 아이의 좌석을 예약하지 않은 경우 맨 앞 열의 앞쪽 벽에 설치하는 요람인 배시넷(Bassinet)을 신청해 아이를 눕히거나 앉히면 비행이 한결 편해진다. 항공사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체중 10~14kg 이하, 신장 71~76cm 이하인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출발 48시간 전까지 신청해야 하며, 좌석이 있는 소아 항공권을 구매했을 때 보다 안전한 유아용 시트나 벨트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의 편안한 비행을 위한 꿀팁
이착륙 시 노리개젖꼭지나 막대사탕을 빨게 하면 기압차로 인해 귀가 아픈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소리에 예민한 아이라면 여행 전 비행기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면서 이착륙할 때 나는 소음과 비슷한 소리를 자주 들려줘 적응시키는 것도 방법. 탑승 즉시 기저귀교환대가 설치된 화장실의 위치를 알아두고 기내 서비스를 최대한 이용하자. 분유를 데워주거나 아이의 지루함을 달랠 블록이나 플레이팩을 판매하기도 한다. 종이접기, 스티커 붙이기 등은 좁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놀이니 아이와 즐겨보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그림 그리기 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2023년 앙쥬 5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유주(프리랜서)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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