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딸 주려고 방울토마토 훔친 엄마가 먹던 것 들고 경찰서 찾아간 먹먹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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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여섯 살 딸을 키우는 여성이 마트에서 방울토마토를 훔친 사실이 들통나자 경찰서로 출석했다. 경찰서로 향하는 그녀의 손에는 먹다 남은 방울토마토가 들려 있었다.

마트에 진열된 방울토마토(좌)와 환하게 웃는 여자아이 (참고 사진) /뉴스1, ucchie79-shutterstock.com

14일 경찰과 구리시 등에 따르면 마트에서 방울토마토를 훔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A씨가 이달 초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의 출석 통보를 받자 먹다 남은 방울토마토를 들고 경찰서로 향한 A씨는 어린 딸이 방울토마토를 사달라고 조르는데 돈이 없어 훔쳤다는 사정을 털어놨다.

A씨는 최근 이혼 후 혼자 어린 딸을 양육하고 있다. 전남편은 딸의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A씨도 마땅한 직업이 없어 생활고에 처한 상황이다.

임대 아파트 관리비와 임대료도 수 개월째 내지 못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명도소송을 당할 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열고 의견 청취 후 A씨를 훈방 조치했다. 아울러 시 희망복지팀에 A씨에 대한 지원 요청을 했다.

시 관계자는 A씨가 이혼, 남편의 양육비 미지급, 생활고 등 잇따른 고초를 겪으면서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심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A씨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심리 치료를 지원하고 LH와 협의해 주거 관련 지원, 민간단체와 연계해 생계비 지원, 취업 지원책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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