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월요일 앞둔 18일 “솔직히 지금 죽어도 아쉽지 않다” 글에 달린 직장인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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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이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을 올린 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합성 사진. AI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해 만들었습니다. / 이하 MS Bing Image Creator

1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해당 글의 제목은 ‘솔직히 당장 죽어도 아쉬운 것 없는 사람 있어?’다.

글쓴이는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으며 “엄마 아빠 저세상 가면 1년 내로 나도 정리하고 가야지”라고 했다.

충격적인 점은 해당 글에 동의하는 댓글들이 꽤 많이 달렸다는 것이다. 다수 네티즌은 글쓴이의 생각에 동의하며 자기 생각을 털어놨다.

글쓴이는 “우울증을 오래 앓아서 삶에 미련이 없다. 근데 나 죽고 땅 치면서 남은 생 고통스럽게 살아갈 엄마 아빠 생각하면 ‘내가 뭔데…’ 싶어서 엄마 아빠 살아 살아계시는 동안은 행복하고 씩씩하게 사는 척하려고 한다”라며 “엄마 아빠 저세상 가면 1년 내로 나도 정리하고 가야지”라고 털어놨다.

이에 한 네티즌은 “나랑 비슷하네. 부모님 때문에 살고 있고 부모님 돌아가시면 나도 자산 정리하고 극단적 선택하려고”라며 “경제적으로 고단하지는 않다. 하지만 삶의 의미가 없다. 어느 순간 탁 놓아버린 느낌이다. 부모님이 있어서 정신 줄 부여잡고 살고 있지만 나도 뭐가 삶의 목적이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나도 가족들 슬퍼할 거 배제하면 그냥 언제든 죽어도 아쉽지 않다”, “난 일부러 내 이름으로 빚도 집도 아무것도 안 해놨다”, “…용기는 없지만 사고로 죽으면 아쉬움 없이 그러려니 받아들일 듯”, “난 우울증은 없고 언제 죽든 그게 내 정해진 운명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후회 없이 살아가려고 노력 중”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자살률이 월등히 높다. OECD 평균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공개한 국제 자살 통계(2020년 기준)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1명이다. 이는 2위인 리투아니아(20.3명)와 3위 슬로베니아(15.7)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자살률이 12위다. 한국보다 자살률이 높은 나라는 레소토, 가이아나,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 키리바시, 미크로네시아연방, 수리남,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다. 특히 여성 자살률은 훨씬 심각하다. 여성 자살률은 13.4명으로 세계 4위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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