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보러 화장실 자주 간다면 ‘이 병’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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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은 척추 양옆에 위치해 있으며 양쪽 다 합쳐 300g 정도 되는 작은 장기다. 몸의 노폐물을 걸러서 소변으로 배출하고 수분과 염분의 양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장이 망가지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지만, 손상돼도 쉽게 알기 힘든 ‘침묵의 장기’다. 제 기능을 못 하면 소변으로 나가야 할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고, 쌓인 노폐물의 독성 성분으로 인해 심장과 혈관 기능을 망가뜨린다. 그렇다면 신장 이상 증세부터 신부전증에 대해 알아본다.

신부전증은?

 

신부전증은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신장으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거나 신장 자체에 무리가 가는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신장 이식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기에 이상 증상을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심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으로, 전체 신부전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비만, 고혈압, 요로 결석도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신부전증 증상은?

 

신부전의 증상으로는 팔다리 부기, 피부 간지럼, 피로, 호흡 곤란과 메스꺼움 등이 있다. 신장이 망가져 노폐물이 몸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혈액에 쌓이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만성 신부전은 당뇨, 고혈압, 신장염 등이 흔한 원인이다. 만성 신부전으로 신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무력감, 오심, 구토, 몸의 전해질 불균형, 빈혈, 미네랄-뼈질환, 고혈압, 전신 부종 등이 생길 수 있다. 신장 기능이 90%까지 파괴되면 말기 신부전이라고 하며, 이때는 투석 치료를 하거나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한다.

급성 신부전증은?

 

눈 주변이 갑자기 붓거나 누군가 옆구리를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 때는 급성 신장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신장 기능이 빠르게 떨어지는 급성 신부전의 경우 증상이 발생하고 수일 내에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감염, 탈수, 독성 물질·약물 복용, 소변 배출이 막히는 경우 급성 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소변의 양으로 알아보는 신장 이상 증세는?

 

소변으로 신장 이상 증세를 알아볼 수 있다. 평소보다 소변의 양은 줄었는데 횟수가 늘었다면 이는 신장이 정상적으로 노폐물을 거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소변 색깔이 짙어졌거나 지나치게 거품이 많아도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소변에 피와 단백질이 섞여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혈액 투석은?

 

혈액 투석이란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시행되는 요법 중 하나로, 투석기(인공신장기)와 투석막을 이용해 혈액으로부터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체 내의 전해질 균형을 유지, 과잉 축적된 수분을 제거한 다음 다시 체내로 돌려주는 치료라고 할 수 있다. 혈액 투석은 보통 신장의 기능을 의미하는 사구체 여과율이 10~15% 미만 남아있을 때 시작한다. 적절한 투석 시기를 놓치면 몸속에 지나치게 쌓인 노폐물로 인한 요독증에서 회복되기 어렵고, 다른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자세한 상담을 통해 투석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요로 감염은?

 

세균이나 결핵, 곰팡이 등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이 소변에 검출되는 ‘요로 감염’도 신장 질환 중 하나다. 배뇨통, 잔뇨감, 빈뇨 등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요도의 길이가 남성에 비해 굵고 짧아 질이나 항문 근처 세균으로 인해 요로 감염이 더 잘 생긴다.

신결석증은?

 

신장, 요로, 방광에 돌이 생기는 ‘신결석증’도 생길 수 있다. 증상은 한쪽 옆구리에 갑작스럽고 심한 동통과 사타구니 쪽 방사 통증이 나타나며, 혈뇨가 나올 수 있다. 돌의 크기가 작으면 내과 치료를 시행해볼 수 있다. 내과 치료로 돌이 제거되지 않으면 반복적인 요로 감염, 동통, 신기능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수술이나 초음파 쇄석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당뇨병은 신장병 악화시킨다?

 

고혈압, 당뇨병은 만성 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이 있다면 이를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 또, 소금기가 체내에 많아지면 수분량이 많아지고 체내 혈압 상승을 유발하며, 고단백 식이는 사구체 내 압력을 증가시켜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만성 신질환 환자는 음식을 싱겁게 먹고 고단백 식사를 피해야 한다.

흡연도 피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건강에 해롭다. 특히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 상승을 유발하며, 신장으로 가는 혈액량을 감소시켜 신기능 손상을 유발하므로 금연해야 한다.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유효 순환 체액량과 신장 혈류량을 감소시켜 신장 기능 저하를 유발하므로 수분 섭취를 적절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원인이 알려지지 않는 신장병도 있다

 

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부전 환자(N19 상세불명의 신부전)는 전 연령대에서 약 2만 2천 명(21,81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낭성 신장 질환은 신장 유전성 질환 중 가장 흔한 병으로 400~1000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세대를 건너뛰지 않고 자녀에게 50% 확률로 유전된다.

글 : 오혜인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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