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12시간이나 진상 부부에게 시달렸습니다,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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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여행 중 한 부부와 갈등을 빚은 남성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아기 관련 사진, 항공사 관련 사진 / Liudmila Fadzeyeva-shutterstock.com, Jaromir Chalabala-shutterstock.com

’12시간 비행에 쌍둥이 둘 안고 탄 진상 부부’라는 제목의 글이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왔다.

작성자는 “12시간이나 장기 비행하는 비행기에 탔는데, 뒷좌석에 쌍둥이를 안고 온 부부가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두 사람이 12시간 내내 쌍둥이를 안고 있었다. 이륙 후 얼마 되지 않아 기내식으로 식사한 후 자려고 했는데 아기 아버지가 ‘의자 좀 세워주세요’라고 말했다”라며 “화장실에 가는 줄 알고 의자를 세웠는데 (아기 아버지가) 미동도 없어서 5분 뒤에 다시 의자를 눕혔다”고 말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의자를 다시 눕히자 아기 아버지가 불편하단 이유로 다시 의자를 세우라고 요구했다. 문제는 작성자의 앞좌석이 뒤로 젖혀진 까닭에 자리가 매우 불편했다는 점이다. 더욱이 부부 역시 뒤로 의자를 젖히고 있었다. 이후 쌍둥이의 어머니는 급기야 작성자 옆에 있는 외국인에게까지 의자를 젖혀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상황은 승무원이 오고 나서야 해결됐다. 작성자는 “목적지에 도착하니 아기 아버지는 ‘아기에게 배려 좀 하라. 편하게 가고 싶으면 비즈니스석을 타시라’라고 쏘아 붙이더라”라며 “나도 지지 않고 ‘아저씨가 비즈니스석에 타서 아기 데리고 여행하시라’라고 받아쳤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작성자는 “대체 비행기에서 아기 배려를 어디까지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내비치며 글을 끝맺었다.

해당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그 부부가 비즈니스석에 타는 게 맞다”, “생판 남인데 너무하는 것 아니냐”, “12시간이 그야말로 고통의 시간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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