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판매한 수입맥주캔 음용구 부분에서 흰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왔다.
3일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직장인 A씨는 서울 신촌 인근 편의점에서 수입맥주 4캔을 구매했다.
A씨는 그날 저녁 1캔을 마시고 다른 3캔을 냉장고에 넣었다. 그리고 이튿날 맥주 음용 부분을 포장하고 있는 골든커버를 벗겨보니 흰 곰팡이로 보이는 물질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A씨는 “이 제품은 입이 닿는 캔 부분에 금박지를 씌워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금박지와 캔 사이에 하얀 곰팡이가 무성하게 있었다”며 “불결해서 도저히 마실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업체 관계자는 “금박지가 견고하게 붙어있지 않고 간혹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편의점서 판매 시 금박지가 떨어진 걸 다시 붙여 판매하면서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금박지를 맥주캔에 부착할 때 인체에 무해한 접착제를 사용하는데 최근 장마로 인해 습기가 닿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해당 제품을 수거하고 발생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수입 캔맥주 묶음 가격이 1만 1000원에서 1만 2000원으로 9.1% 올랐다.
인상된 품목은 하이네켄,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스, 애플폭스 등 총 13종이다. 이번 가격 변동은 편의점을 포함한 전 유통채널 공통으로 묶음 행사 상품에만 적용된다. 수입맥주 공급업체의 공급가 인상에 따른 것이다.
앞서 기네스 드래프트, 아사히, 설화,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쿠어스 라이트 등 440∼550㎖ 용량의 캔맥주 11종은 이미 지난달 1일부터 개별 품목 단가가 100∼700원씩 올라 4500원으로 단일화됐다. 4캔 묶음 가격도 1000원 오른 1만 2000원에 팔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