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된 낡은 시계가 무려 385만원에 중고나라에 올라왔다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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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에 ‘김일성 시계가 매물로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이하 사진=중고나라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에 특이한 시계가 매물로 올라왔다. 최근 중고나라에 ‘오메가 김일성 시계’란 판매 물품이 올라왔다. 판매가는 385만원.

해당 시계는 정말 북한 김일성이 뿌린 시계인 것일까.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스위스의 유명 명품시계 업체인 오메가에 김일성 서명을 붉은색으로 각인한 손목시계, 이른바 ‘김일성 시계’를 주문한 바 있다. 김일성이 1970년대에 아들이자 명품시계 마니아인 김정일의 제의로 주문제작 방식으로 수입했다.

북한은 오메가와 함께 티쏘, 랑코 브랜드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메가와 티쏘, 랑코는 모두 스위스 스와치그룹 산하 브랜드다. 오메가는 롤렉스, 까르띠에와 함께 대중 명품시계 ‘3대장’을 형성하고 있다.

북한은 오메가에서 제네바, 씨마스터, 컨스틸레이션 라인의 모델을 수입했다. 이 가운데 중고나라에 올라온 ‘김일성 시계’인 제네바 라인은 지금은 단종됐다. 북한은 제네바 라인에서 한글 요일판이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 두 가지를 수입했다. 씨마스터는 스피드마스터와 함께 오메가를 대표하는 라인이다. 이 라인에선 한글 요일판과 날짜창을 함께 갖춘 버전만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스틸레이션은 시계 역사상 최초로 대량 생산된 크로노미터(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테스트 인증 기관인 C.O.S.C의 엄격한 기준을 준수하는 고정밀 인증 시계)다. 북한은 이 컨스틸레이션 라인에서 가장 많은 모델을 들여왔다. 금통시계까지 수입했다.

오메가 제네바 라인의 중고가는 비싸봐야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중고나라 이용자는 자기가 매물로 올린 시계가 희소성을 갖고 있다고 판단해 거의 400만원에 가까운 가격을 매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일성 시계’를 사실상 훈장처럼 떠받든다. ‘존함시계’라고 부를 정도. 분실하면 처벌받기에 가보처럼 보관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실제로 등록대장이 있는 까닭에 추적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의 손자이자 김정일의 아들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명품시계를 애용한다. 할아버지, 아버지와 좋아하는 시계 브랜드가 다를 뿐이다. 김 위원장은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인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연설할 당시 IWC의 포르토피노 모델을 차고 나왔다. IWC 마니아인 까닭인지 김 위원장은 IWC의 여러 모델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IWC도 오메가처럼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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