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12일 신중호 Z홀딩스 대표가 지난해 일본 보수 총액 1위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신중호 Z홀딩스 대표는 스톡옵션 평가액을 포함해 약 450억 원(48억 6000만 엔)을 받았다. 이는 역대 5위의 금액이다. Z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자회사였던 라인과 야후재팬을 통합해 만든 회사다.
일본은 도쿄상공리서치를 통해 2010년부터 연간 보수 1억 엔 이상의 직원을 공개하고 있다. 다만 해당 조사 결과는 샐러리맨 등 회사 측에서 돈을 받는 직원들만 해당된다. 자영업자, 연예인, 프리랜서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2위는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그의 보수 총액은 약 210억 원(20억 8000만 엔)이었다. 최근 소니의 음악 사업이나 스마트폰용 화상 센서를 다루는 반도체 사업 등이 상승세를 보이며 주당이익(EPS)과 연동되는 성과 보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위인 크리스토프 웨버 다케다약품공업 대표가 약 180억 원(17억 2000만 엔)을 받았다. 뒤이어 4위인 의료기기 제조헙체 존 마로타 PHC홀딩스 전 사장이다. 그가 받은 보수는 약 170억 원(16억 5400만 엔)으로 퇴직금과 퇴직 위로금이 절반 이상이었다.
일본의 샐러리맨 연봉 톱30 명단에는 외국인이 많이 보이는데, 이는 일본이 최고경영자 보수가 낮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해외 경영자를 스카우트할 때는 해외 연봉에 맞추다 보니 외국인이 연봉 상위권을 장악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