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판다 쌍둥이에게 애칭이 생겼다.
지난 7일 에버랜드에서 쌍둥이 판다 자매 암컷 2마리가 태어났다. 이로써 2020년 7월 국내 최초의 새끼 판다로 태어나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푸바오’는 약 3년 만에 쌍둥이 동생들이 생겼다.
이에 네티즌들도 벌써 판다 자매에게 애칭을 붙이며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이 판다 자매에게 붙인 이름은 푸바오의 동생이라는 뜻에서 따온 ‘동바오’, ‘생바오’다. 동바오 생바오는 이날 오전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10위권에 들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생바오의 웃는 모습이 티빙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로 유명세를 얻은 성해은과 닮았다는 글을 올려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판다 자매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자매의 이름은 언니 푸바오처럼 생후 100일쯤인 11월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낮다. 이에 판다의 건강이 안정화되는 생후 100일이 지난 후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고 있다. 동바오와 생바오는 각각 180g, 140g으로 태어났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의 푸바오도 태어난 지 100일이 지났을 무렵인 2020년 11월 공모를 통해 정식 이름을 가지게 됐다. 푸바오는 ‘용인 푸씨’, ‘푸뚠뚠’, ‘푸공주’, ‘푸룽지’ 등의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동바오와 생바오는 6개월 이후 대중에게 정식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판다는 6개월 뒤부터 네 발로 걷고 대나무를 먹기 시작한다. 에버랜드는 일반 공개 전까지 유튜브 ‘에버랜드’,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등을 통해 성장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푸바오는 2020년 7월 한국에서 자연 번식을 통해 태어나 만 3세가 다 돼 간다. 푸바오는 만 4세가 되는 2024년 7월 이전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반환을 위한 논의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반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판다는 전 세계에 1800여 마리밖에 없는 멸종 취약종이다. 이에 중국은 대여 방식으로 다른 나라에 판다를 보낸 뒤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중국으로 판다를 데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