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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포장하는 사이 계좌이체…155원 입금하고 둘이 하이파이브 치네요” (+사연)

옷값을 입금한 척 다른 계좌에 이체한 뒤 사장을 속였다며 하이파이브까지 한 손님이 포착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옷 가게 자료 사진 / Have a nice day Photo-shutterstock.com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렇게도 사기를 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경기 용인시의 한 옷 가게 사장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지난 5월 손님에게 당한 일을 털어놨다.

A 씨는 “위 사진에 찍힌 두 여자 사기꾼을 고발한다”며 폐쇄회로(CC)TV에 찍힌 장면을 게재했다.

옷 가게 사장이라고 밝힌 A 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장면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 씨에 따르면 지난 5월 여성 2명은 매장을 방문해 옷을 고른 뒤 ‘여기 단골 할 테니 할인을 해달라’ 요구했다.

이에 A 씨는 최대 할인한 옷값이 15만 5000원이라고 안내했고, 이들의 옷을 포장했다. 이때 여성 일행은 계좌이체를 하겠다며 입금을 시도했고, 이 여성의 휴대전화에서는 알림음까지 들렸다.

이후 이들은 매장을 빠져나가며 집에 가서 입어보고 마음이 바뀌면 교환하러 오겠다며 A 씨를 안심시켰다.

한 여성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결제를 하고 있다. / fizkes-shutterstock.com

A 씨는 “제 휴대전화가 알림이 늦게 울리는 경우가 있어서 확인하지 않고 보냈다”며 “(여성 일행이) 나간 후 뭔가 이상해서 송금을 확인해 보니 입금이 안 됐다. 쫓아 가봤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고 말했다.

또 CCTV를 통해 이들의 범행을 확인한 A 씨는 “완전 고의성 사기꾼들이었다. (알려준) 계좌번호로 155원만 입력하더라. 그러더니 해당 화면을 나가 어떤 사람을 누른 뒤 15만 5000원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기가 막힌 건 돈을 보낸 뒤 같이 온 여성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여주고 같이 미소를 지었다”며 “가게 밖을 나가서는 둘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난리가 났다”고 밝혔다.

한 여성이 옷 가게에서 상품을 훔치고 있다. / cunaplus-shutterstock.com

A 씨는 “확인을 안 한 제 잘못이 제일 크긴 하다. 근데도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라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CCTV로 추적하던 중 동선이 중간에 끊겨 어려움이 있다더라. 꼭 입금 확인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혹시 해당 여성들이 이 글을 본다면 자수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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