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폴더블 폰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관상 폴더블 폰 세계시장에서 과반수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제품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연합뉴스는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시찰하는 모습이 담긴 조선중앙통신사의 사진을 토대로 이 같은 사실을 13일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흰색 재킷을 입고 의자에 앉아 있는 김 위원장 앞 테이블 위에 담배, 재떨이, 음료 등, 폴더블 폰 등이 놓여 있다.
정확한 판독은 어렵지만 모양과 크기, 두께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 시리즈나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 폰으로 추정된다. 중국을 거쳐 은밀히 북한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7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화웨이, 오포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김 위원장의 신형 전자기기 사랑은 이전에도 눈길을 끌었다. 2019년 8월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를 지도하는 김 위원장의 지휘소 내의 책상에 미국 애플 제품인 아이패드(iPad)로 추정되는 태블릿이 놓여 있었다.
2015년 제2회 국제 유소년 U-15(15세 이하) 축구대회 취재차 북한을 방문한 한국 취재진이 김 위원장이 받은 선물을 전시하는 국제친선전람관에서 씽크패드 노트북, 레노버 모니터·일체형 컴퓨터, 애플 초기 아이패드 등을 목격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2일 최신 스마트폰 ‘삼태성8’을 등장시켰다. 카메라 렌즈가 후면에 2개, 전면에 1개 장착돼 있는 등 디자인은 국내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다.
북한이 이를 직접 생산했는지 중국 등에서 수입해 상표만 붙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삼태성’은 항일무장투쟁 시기 세 개의 밝은 별이라는 뜻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일성의 부인인 김정숙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