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인 남친이 전 부인에게 연락했습니다… 전 부인이 김치찌개를 들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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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자료 사진. / Hyung min Choi-shutterstock.com

이혼남인 남자 친구의 전 부인이 남친에게 몰래 집밥을 배달한 걸 알게 된 직장 여성은 고민에 휩싸였다. 배신감 때문만이 아니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남친이 전 부인에게 연락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

삼성의료원 직원임을 인증한 글쓴이 A(여)씨에게는 돌싱인 남친이 있다. 이혼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교제하고 있다.

그런데 남친의 입맛을 맞추기에 A씨의 요리 실력은 2% 부족했던 모양이다.

어느 날 남친은 A씨 몰래 전 부인에게 연락해 ‘네가 만들어준 김치찌개 너무 생각난다. 먹고 싶다’고 털어봤다.

전남편의 뜬금없는 고백도 황당한데, 전 부인의 반응은 더 놀라웠다.

웃기게도 전 부인은 실제 김치찌개를 만들어 전남편인 A씨 남친 집 앞에 놓고 갔다. 두 사람이 만나지는 않고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김치찌개 배달이 완료됐다.

김치찌개 자료 사진(왼쪽)과 소주 자료 사진. / 픽사베이(왼쪽), SignMedia-shutterstock.com

이후 소식을 듣고 빡친 A씨는 ‘그 김치찌개가 얼마나 맛있길래 그렇게까지 했냐’고 남친을 맹공하며 호기심에 시식을 해봤다. 그랬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감칠맛이 기가 막혔던 것.

A씨는 남친 전 부인의 손맛이 주는 유혹을 뿌리치기가 아까웠다.

그는 “두 사람이 연락한 카톡 내용도 김치찌개 얘기가 끝이고 서로 만나지도 않았다”며 “이거 참을까? 참고 김치찌개 계속 얻어먹을까? 할리우드 스타일로”라고 자문했다.

이어 “김치찌개에 소주도 몇 잔 마셨다. 어이도 없고 빡치고 뭔가 내 기분을 나도 잘 모르겠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 나간 며느리 돌아오게 할 정도의) 가을 전어도 아니고”, “얼마나 맛있었길래”, “그걸 같이 먹는 여자도 참” 등 전남편의 현 여친까지 홀린 김치찌개 맛이 궁금하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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