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프로필 관련해 전해진 소식 하나가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동아일보는 황선아 카카오 카카오톡부문 실장과 인터뷰한 내용에 대해 단독으로 보도했다. 매체는 카카오톡이 프로필 공개로 인한 사생활 침해나 지나치게 많은 대화·알림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 실장은 “카카오톡 이용자가 프로필 사진 등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동아일보에 밝혔다.
또 “카카오톡에서 누구나 쉽게 프로필 정보를 볼 수 있는 만큼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지 걱정하는 이용자가 많다”며 “(공개 범위 등을) 직접 설정할 수 있는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톡 이용자가 스스로 사생활 노출을 막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카카오톡에서는 전화번호만 있으면 누구나 친구로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프로필 사진을 비롯해 설정한 이름, 상태 문구 등을 다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차단, 멀티 프로필 등의 기능으로 사생활 보호를 어느 정도 할 수는 있지만, 이 기능들은 모두 상대방 번호나 아이디를 이용해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프로필 사진 등을 포함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카카오톡에 적용될 시점은 내년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능이 실질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면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는 불식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일 카카오는 카카오톡 업데이트(v10.3.0)를 통해 ‘조용한 채팅방’ 기능을 실험실에 도입했다. 조용한 채팅방은 ‘나가지 않더라도 활동하지 않는 1:1 채팅방, 그룹 채팅방’을 보관하고 숨길 수 있는 채팅방 보관함 기능이다. 숨겨진 채팅방은 알림이 꺼지고 카카오톡앱 뱃지 카운트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채팅방을 길게 누르거나 스와이프해 보관을 선택하면 채팅방이 보관함으로 이동한다. 채팅방 보관함은 채팅탭 상단에 표기되고 보관함 내 채팅방은 자동으로 알림이 꺼진다.
보관된 채팅방으로 온 메시지는 회색 숫자로 보관함에 표시되며, 카카오톡 전체 뱃지 카운트에는 메시지 숫자가 포함되지 않는다. 휴가를 떠나 카카오톡 알림은 꺼놨지만 추가되는 뱃지 카운트로 불편을 겪었거나 활동하지 않는 채팅방에서 쌓이는 메시지 알림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사용자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업데이트로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이 정식 기능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조용히 나가기는 지난 5월 실험실 도입 후 3주간 약 200만 명이 활성화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카카오는 약 3개월간 안정성 등을 검토하고 이번 업데이트에 정식 기능으로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