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원이나 들여서 만든 ‘잼버리 메타버스’ 근황… 눈물이 앞을 가릴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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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만든 ‘잼버리 메타버스’의 대원 가입률이 불과 2.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하 잼버리장 사진 / 이하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일 기준 잼버리 메타버스에 가입한 잼버리 대원은 1194명이다. 새만금 잼버리 참여자가 4만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가입률이 2%대에 불과하다고 9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메타버스는 잼버리 대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가입할 수 있다. 일반인까지 합치면 총가입자 수는 1만 782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이 메타버스 안에 접속해 있었던 총 누적 시간은 1154시간 밖의 되지 않는다. 또 가입자 1명당 평균 플레이 시간이 6분밖에 되지 않는다.

게임 자체도 ‘디지털 네이티브’인 MZ 세대(밀레니얼+Z세대) 스카우트 대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역부족으로 보였다. 특히 물놀이장을 꾸며 놓은 호수로 들어가 보니 그래픽 깨짐 현상이 심했다. 5분 정도 접속해 있었더니 휴대전화가 들고 있기 불편할 정도로 뜨거워졌다.

과기부가 잼버리 메타버스 앱을 출시한 건 지난 6월 9일이다. 정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잼버리 메타버스를 홍보했다. 또 지난달 들어서는 일일 접속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일일 접속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선 날(7월 15, 16일)도 있었다.

하지만 정작 잼버리가 시작된 8월에 접어들자, 이용자가 오히려 급감했다. 8월 1~6일 하루 평균 접속자 수는 561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1주(7월 25~31일) 하루 평균 접속자 수 1099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수치다. 과기부 측은 잼버리 개영 후에 접속자가 더 늘며 메타버스가 ‘흥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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