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보고 따라했다가 전신마비?… 이 치료법, 주의해야 합니다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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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제니 목 마사지’로 불리는 ‘카이로프랙틱’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K팝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4년 전 치료받는 모습이 재조명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블랙핑크 제니 인스타그램

카이로프랙틱은 약물치료나 수술 없이 손으로 척추와 관절 등을 직접 자극하고 틀어진 관절을 바로 잡아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 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현재 미국, 영국 등 60여 개국에서 합법적인 의료 행위로 인정받고 있다.

카이로프랙틱이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건 4년 전 블랙핑크 제니가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은 후 목을 돌리더니 “살 것 같다”며 기뻐하는 영상이 이슈가 됐다.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카이로프랙틱이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건 4년 전 블랙핑크 제니가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카이로프랙틱이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건 4년 전 블랙핑크 제니가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으면서 화제가 됐다. /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이 영상이 확산하자 많은 사람이 직접 체험한 후기를 공유했다. 직접 체험에 나선 이들은 “몸 전체를 새우처럼 말아서 척추뼈를 누르고 굳은 뼈마디를 풀어줬는데 처음 경험해 보는 신세계”라는 등 후기를 공유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영상의 목 꺾기뿐 아니라 일반적인 건식마사지에도 사고는 종종 일어난다. 뼈 부러지는 사람도 있고, 마비 온 사람도 있다. 마사지라는 거 자체가 뼈와 혈을 관리하는 거라서 오랜 경력이 필요함”, “솔직히 마사지는 오랜 경력과 손님에게 150시간 이상의 마사지 경험이 있는 숙련된 마사지사를 고용한다. 숙련된 분에게 받는 게 좋다”, “전문가한테 안 받으면 위험하다고 하더라”, “진짜 조심해야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카이로프랙틱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카이로프랙틱으로 뼈가 손상될 경우 골절과 신경마비를 넘어 전신마비까지 올 가능성도 있다.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다가 부작용으로 사망하거나 전신마비가 되는 사람들이 종종 보고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미국에서 20대 여성 케이틀린 젠슨이 카이로프랙틱 치료받다가 전신마비에 걸린 사례가 최근 MBC 뉴스로 보도됐다.

미국에서 20대 여성 케이틀린 젠슨이 카이로프랙틱 치료받다가 전신이 마비됐다. / 이하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MBC 보도에 따르면 그는 당시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받던 중 목에서 ‘우두둑’하는 소리를 들은 뒤 곧바로 심한 통증을 느낀 채 의식을 잃었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된 젠슨은 목 부위 동맥 4개가 끊어진 것으로 확인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뇌 손상이 이미 진행됐고 전신은 마비됐다. 말도 할 수 없어 눈으로만 의사소통할 뿐이다.

젠슨을 담당했던 치료사가 3대째 척추교정을 해온 베테랑이라고 전해 카이로프랙틱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카이로프랙틱, 도수치료, 추나요법 등의 실제 효과 검증은 물론 치료로 인한 각종 부작용과 후유증에 대한 연구도 더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의료법상 카이로프랙틱 교정 치료는 의사와 한의사 또는 물리치료사 면허를 소지한 사람에게만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국내에 카이로프랙틱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2000년부터다. 해외에서 카이로프랙틱 자격증을 획득한 치료사들로 구성된 대한카이로프랙틱협회에서 제도권 진입을 요구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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