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몰에 줄 서서 먹는 베이글 맛집으로 유명한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팁박스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 팁 박스가 놓여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요즘 제일 화제인 런던 베이글 뮤지엄에서 팁 박스를 둬서 그런지 다른 카페들도 따라 하기 시작했다”며 한 장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팁박스라고 적힌 유리병이 카운터 근처에 놓여있고, 그 속에 지폐가 담겨있다. 글쓴이는 “손님과 직원이 만나는 건 계산할 때랑 크림치즈 고를 때뿐인데 팁을 줘야 할 정도의 서비스랄게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팁 문화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국에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문화는 팁’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온 바 있다.
해당 사진 속에는 한 카페에서 팁을 요구하는 유리병이 놓여있고 그 안에 현금이 가득 담겨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원래 팁이 직원들 시급을 법적으로 최저임금보다 적게 줘도 되는 것 때문에 있는 걸로 아는데 한국에서 왜 팁을 달라는 건지 모르겠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는데 왜 팁을 요구하는 거냐”, “배달비와 포장비가 생긴 것도 모자라 팁까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논란이 된 카페에 자주 방문한다고 밝힌 한 네티즌이 “(카페)위치상 외국인이 많다. 자체적으로 팁 달라고 만든 게 아니고, 외국인들이 자꾸 팁 주고 팁 어디에 주냐고 물어서 만든 거로 알고 있다”며 대리 해명했다.
카페뿐만 아니라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애플리케이션에서 택시 기사에게 팁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시범 도입했다. 이에 소비자 10명 가운데 7명은 택시 호출 플랫폼의 팁 기능 도입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