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초중고생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주된 원인이 알려졌다.
지난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초·중·고교생은 총 822명으로, 연평균 164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스1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중 고등학생이 505명(61.4%)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중학생이 280명(34.1%), 초등학생이 37명(4.5%) 순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과 후로 나눠 수치를 비교했을 때,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초·중·고교생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건, 극단적 선택을 한 주 된 원인이었다. 학교 폭력이나 학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아닌 가족 갈등·부모로부터의 학대 등 가정 문제가 2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인 미상 246건, 학업 진로 문제 167건, 정신과적 문제 161건, 학교폭력을 포함한 대인관계 문제 134건, 지인 사망·성폭력 피해·중독 문제 등 기타 원인 132건 순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극단적 선택의 원인을 가정환경, 정신적, 대인관계 등 복합적인 위험요인에 노출된 때문으로 내다봤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한편, 한국인들이 가장 고민 상담을 많이 하는 주제 역시 가족 문제로 알려졌다.
사랑의 전화 복지재단이 발간한 ‘2022 사랑의전화 상담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이뤄진 상담은 가족 문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26%에 해당됐다.
뒤이어 인생 문제, 정신 건강 문제, 사회 문제 순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