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붉게 물들고, 선선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가을’이 오자 등산에 나선 사람이 많다. 그러나 기분 좋게 산행을 다녀오고 난 뒤에 꼭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바로 ‘물집’이다. 오늘은 신발 내부의 잦은 마찰과 높은 압력과 관련이 있는 ‘물집’을 미리 예방하는 방법과 대처법을 알아보자.
등산화는 발에 너무 딱 맞아떨어지는 사이즈를 구매해선 안 된다. 헐거워도 물집이 잡히지만, 너무 딱 맞아도 높은 압력으로 물집이 잡히기 쉽다. 엄지발가락과 신발 앞코 사이에 어느 정도 여유 공간이 있으면서 발뒤꿈치는 들어맞는 사이즈가 가장 좋다. 신발이 발에 비해 크다면 깔창을 깔아 조절해 보자.
면 소재 양말은 수분을 빨리 흡수하지만, 마르는 속도가 느려 물집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이에 흡습속건 능력이 좋은 기능성 등산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여분의 양말을 준비해 산행 중 갈아신는 것도 쾌적한 상태도 되돌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구매한 지 얼마 안 된 등산화나 트래킹화는 물집이 잡히기 쉽다. 어느 정도 신어 길들여 놓아야 편안하게 등산할 수 있고 물집도 예방할 수 있다.
등산에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무조건 신발 끈을 꽉 조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발 끈은 너무 꽉 조여도, 헐거워도 안 된다. 산 위로 올라갈 때는 발목관절은 자유롭게, 발목 부분의 신발 끈은 잘 묶어주는 것이 좋다. 하산할 때는 발이 앞으로 쏠려 물집이 생길 수 있기에 끈을 바짝 묶어 발목을 조여주는 게 효과적이다.
유난히 발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 있다. 이는 발에 물집이 잡히기 좋은 조건이기에 등산 전 가루로 된 풋 파우더를 발에 발라주는 것이 좋다. 물집 예방뿐 아니라 발 건조함과 갈라짐 및 피부 자극 예방도 할 수 있다. 물집이 자주 생기는 부위에 의료용 종이테이프를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산행 중 중간 휴식 시간에 신발과 양말을 모두 벗고 햇볕에 말려주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발이 숨 쉴 수 있게 휴식을 주기에 피로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