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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사가 ‘제로 탕후루’도 가급적 안 먹는 게 좋다고 강조한 이유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탕후루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당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길거리 음식인 탕후루는 딸기, 귤, 파인애플, 포도 등 각종 과일을 꼬치에 꽂은 뒤 설탕과 물엿을 입혀 굳힌 전통 디저트다.

탕후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mangolovemom-shutterstock.com

최근 탕후루 설탕 코팅의 바삭한 소리를 담은 ASMR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 관련 통계에서 10대가 가장 좋아하는 식품 1위에 올랐고 차갑게 먹는 아이스 탕후루가 3위를 차지했다. 그뿐만 아니라 마라탕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검색량이 지난 1월에 비해 47.3배 늘어 검색량 3위에 등극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탕후루는 배달의민족 검색어 순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메뉴인데, 최근 SNS를 통해 인기가 확산되며 배달 플랫폼에서도 주목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전문 프랜차이즈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전국에 50여 개의 점포가 있던 탕후루 프랜차이즈 업체는 5개월 만에 300여 개의 점포가 개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달콤왕가탕후루의 전국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억 3792만 원이다.

탕후루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zhengzaishuru-shutterstock.com

다만 일각에서 과도하게 단 탕후루를 자주 먹을 경우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제로탕후루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류 섭취는 줄 수 있지만 단맛을 계속 찾는 자극이 될 수 있다며 제로탕후루 역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허양임 분당 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인공감미료라는 건 설탕, 당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 입에서는 달고 실제 당분 섭취는 줄이는 용도로 개발됐다. 인공감미료 자체도 사용된 지가 오래되지 않았고 장기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입증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또 하나 문제는 인공감미료로 만든 음식이 당류 섭취는 줄 수 있지만 단맛에 대한, 우리가 계속 단맛을 찾게 되는 것에 대한 자극이 될 수 있어서 가급적이면 입에서 달게 느껴지는 음식은 피하는 게 좋기 때문에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탕후루도 피하는 게 좋다”며 “당류 하루 권장섭취량이 50g인데, 조사 결과를 보면 탕후루 1개에 들어있는 당은 25g으로 1개만 먹어도 (하루 권장섭취량의) 절반을 먹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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