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2009~2015년 태어난 약 160만명의 신생아를 생후 6개월 동안 수유 형태에 따라 병원 입원율을 조사한 결과 모유수유를 한 아이가 분유수유를 한 아이보다 입원율이 15% 낮았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생후 6개월 동안 모유수유를 한 아이가 분유수유를 한 아이에 비해 입원율이 15%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다룬 동원 최용성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연동건 디지털헬스센터 교수의 공동연구팀의 논문(모유수유와 아이의 병원 입원율)이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7.7) 9월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모유수유와 아이의 병원 입원율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다. 이정선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와 이승원 성균관대 교수, 신주영 교수, 신재일 연세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해 2009~2015년 태어난 약 160만명의 신생아를 생후 6개월 동안 수유 형태에 따라 ▲완전모유수유 ▲분유수유 ▲혼합수유로 분류해 10년 동안의 병원 입원율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생후 6개월 동안 완전모유수유를 한 아이는 분유수유를 한 아이보다 입원율이 15%, 혼합수유한 아이에 비해서는 12% 낮았다. 특히 감염 질환의 입원율을 낮추는 방어 효과가 가장 컸으며 소화기, 호흡기, 비뇨 질환 순으로 방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율 감소 효과는 나이가 어릴수록 크고 감염 질환에 대한 방어 효과는 10세까지 지속됐다.
최 교수는 “모유가 아이의 건강과 관련 있음을 다시 확인한 유의미한 연구”라며 “산모가 아이에게 적극적인 모유수유를 권장해야 하는 새로운 의학적 증거를 밝혀 기쁘다”고 말했다.
연 교수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에서 진행하는 생후 6개월간 완전모유수유 권장 캠페인(EBF-6)뿐 아니라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활동들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모유수유하는 산모가 늘어나 소아의 병원 입원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