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애국자로 소문난 동료가 제 일본 여행 선물을 회사 쓰레기통에 전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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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회사에서 애국자로 잘 알려진 동료가 직장 동료의 일본 여행 선물을 쓰레기통에 버린 사연이 갑론을박을 만들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artin Lauge Villadsen-shutterstock.com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기념품 선물 쓰레기통에 버린 동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최근 일본 여행을 다녀오며 직장 동료 A씨에게 줄 기념품 선물을 구매했다. A씨와 글쓴이는 평소 서로 생일을 챙기고 간식도 나눠 먹을 만큼 친한 사이였다.

글쓴이는 단지 A씨가 친한 직장 동료 사이라서 기념품 선물을 사 온 것은 아니었다. 두 달 전 홍콩 여행을 다녀온 A씨에게 음식 선물을 잔뜩 받았기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물을 준비한 것이었다.

하지만 A씨는 역사교육과를 나와 평소 광복절이나 호국 보훈의 달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태극기를 올릴 정도로 회사에서도 애국자로 잘 알려져 있다. 글쓴이는 “눈치로 아는 거지만 백 퍼센트 일본 싫어하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글쓴이는 사전에 A씨에게 “일본에서 간식 사드리는 거 괜찮으시냐. 방사능 문제도 있으니 충분히 민감하실 수 있어 여쭤본다”라고 물었다. A씨의 답변은 “아무거나 상관없이 다 먹으니 괜찮다”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avvapanf Photo-shutterstock.com

글쓴이는 일본에서 유명한 캔맥주를 비롯한 다이소 생활용품 등을 A씨에게 선물했다. 그는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 생산품은 당연히 선물 목록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후 글쓴이는 차마 믿기 힘든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회사 쓰레기통에서 자신이 A씨에게 선물한 간식과 제품들이 새 상품 상태로 발견된 것이다.

글쓴이는 “받기 싫은 거 억지로 받은 것 같은데 그러려면 물어봤을 때 솔직하게 얘기해주지. 너무한 거 아니냐. 돈도 돈이지만 수하물 무게에 맞게 가져오려고 애먹었다. 집에 가져간 것도 아니고 회사 쓰레기통에…진짜 너무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지고 일도 손에 안 잡힐 정도로 열받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한테 평소엔 친언니처럼 엄청 잘 대해주는데 저는 이제 이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느냐. 일단 모른 척하고 있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저 정도면 일본으로 여행 간 글쓴이를 이미 사람 취급도 안 하고 있을 것 같다”, “선물이 마음에 안 들 수 있음. 그럼 집에 가져가서 버리든가. 글쓴이도 볼 수 있는 곳에 버린 건 글쓴이가 알아도 자기는 상관없다는 거다. 인성 증명한 거니까 무시하고 이제 아무것도 사주지 말아라”, “그냥 직장 동료로 지내라”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 싫어하는 사람한테 굳이 사다 줘야 했나. 그냥 면세점에서 립스틱 하나 해도 될걸”, “다녀와서 밥이나 한 끼 사주지. 일본 싫어하는 사람한테 그런 건 왜 물어봄”, “일본 싫어한다는 거 그렇게 잘 알고 있으면서 그냥 면세점에서 다른 나라 핸드크림 같은 걸 사다 주지…뭐 하러 꾸역꾸역 일본 기념품을 사다 줬냐. 근데 그거랑 별개로 나 같으면 집에 가서 버리지, 회사에서는 안 버렸을 것임”이라며 배려가 부족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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