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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임무 성공만 초점…“기초과학연구 투자 확대해야”

한림원, 우주 정책 발사 후 데이터 활용한 장기 연구 필요성 강조

“우주항공청 개청, 과학 연구와 기술 개발 균형 있게 이뤄져야”

우주항공청 간판이 달리는 모습. ⓒ뉴시스

우리나라 우주 기술은 그동안 ‘발사 임무 성공’ 여부에만 집중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5월 우주항공청이 개청한 만큼, 단순 발사 임무에만 초점을 맞춘 과제가 아닌 장기적 기초과학연구 투자 확대 등 국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22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발표한 ‘우주항공청의 성공을 이끄는 과학연구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우리나라 우주 정책은 과학 관련 위성이 발사되면서 발사 후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과학연구가 오래 지속돼야 하는데도 발사 임무 성공 여부에만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임무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연 장기적인 운영이나 수집된 자료 처리 및 활용 등 탐사 결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우리나라도 하드웨어 개발과 발사 성공 여부를 넘어 위성·발사체서 확보한 자료들이 과학연구에 성공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지원을 적극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에 따라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단기간 수행할 수 있는 것’과 ‘장기적인 투자를 요하는 것’을 구분해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과학연구가 기술 개발이 균형 있게 이뤄질 수 있을 거란 주장이다.

또 과학연구 임무가 위에서 결정되는 하향식이 아니라 개인 연구자 또는 학계 의견을 바탕으로 결정되는 상향식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주항공청 정책 및 임무 선정이 전문가 집단 중심 상향식으로 진행된다면, 관련 분야 이해관계자들 지지와 협조를 바탕으로 여러 사업들보다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첨단 우주 기술은 도전적인 기초과학 분야에서 요구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 유지를 위해 기초 연구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기초과학연구 수행이다. 실제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개발 자체가 도전이었지만, 발사 성공은 2022년 최고 과학연구 성과로 손꼽힐 만큼 그 영향력이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우주 선진국들이 우주망원경 개발과 같은 기초과학연구를 통해 우주 개발을 선도하면서 수십조 원 개발비와 오랜 개발 기간이 소요되는 제임스 웹과 같은 프로젝트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건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림원은 우주 개발과 탐사 목표는 기초과학 연구 성과와 관련이 있으며, 우리도 비슷한 목표와 철학을 가지고 우주를 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우리나라 우주항공청도 국익 증대라는 단순 목표를 넘어, 기초과학연구 확장과 심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을 비롯한 연관 분야 전반에 대한 경제적, 기술적 파급을 통한 인류 복지 증진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욱준 한림원 원장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발사 임무의 성공에만 초점이 맞춰져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임무임에도 불구하고 수집된 자료의 처리와 활용이 미흡했다”며 “이제 국가 우주정책과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우주항공청이 출범한 만큼 향후 다양한 과학연구와 기술 개발이 균형 있게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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