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단 만나 ‘의료대란’ 해법 논의…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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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2025년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

전공의들, 협의체 참여 가능성은 희박

이재명 “정부 전향적 태도 변화”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나서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며 의료대란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참여를 설득했다. 다만 전공의들이 협의체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1시간 30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면담에서 이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과 의료대란의 해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민주당 측이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2025년 의대 정원 증원 백지화’라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한다. 이에 이 대표도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표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공의들이 협의체에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와의 면담 전 내부 공지를 통해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 생각이 없고, 대전협이 제시했던 7개 요구안도 변함없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지난 2월부터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의사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 등 7가지를 요구해 왔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의료 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며 “이 대표와 박 위원장은 앞으로도 의료대란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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