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인들이 자국에 파병된 북한군을 조롱하거나 이들에 대해 불만스럽게 말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25일(현지시간) CNN과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러시아 쿠르스크주 주둔 러시아 여단 장병들의 도청 파일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파일에는 러시아 군인들의 대화 내용이 담겼는데 이들은 북한군을 ‘K대대’라는 암호명으로 언급했다.
러시아 군인들은 북한군들을 “빌어먹을 중국놈들(the f**king Chinese”이라고 지칭했다. 또한 “이들을 철수시켜야 한다”라는 발언도 했다.
북한군 30명 당 통역관 1명과 러시아 고위 장교 3명이 배정된다는 내용도 있다. 러시아 군인들은 불평하듯 “30명당 장교 3명이 있어야 한다는 게 내가 유일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 사람들을 어디서 빼오냐”고 인력 배치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한 군인은 “내일 77명의 대대장들이 들어온다고 말하지 않았냐”며 “지휘관, 부사령관들도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해당 대화를 23일 밤 암호화된 러시아 통신 채널에서 가로챘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23일 자국군이 작전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을 목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오는 27일에서 28일부터 북한군을 전투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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