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 준공 및 3·4호기 착공식 참석
“원전 생태계 완전한 정상화 더욱 박차…정치로 무너지지 않게”
“원전 르네상스 맞이 중…내년 체코 원전 본계약 직접 챙길 것”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견인차”라며 “정부는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30일 오후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부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 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원전이 더 늘어야만 반도체·AI(인공지능)와 같은 첨단 산업을 크게 키울 수 있고,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도 가능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신한울 원전 건설 현장을 방문한 건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 신한울 원전 건설 현장을 방문해 탈원전 정책에서 벗어나 원전 정책을 정상화할 것을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신한울 1·2호기는 당시 윤 대통령의 방문 이후 첫 번째로 종합 준공되는 원전이고, 3·4호기는 처음으로 착공하는 원전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원전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원전 건설에 나서면서 1000조원의 글로벌 원전시장이 열리고 있다”며 “정부는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우리 원전 산업의 수출길을 더 크게 활짝 열어나갈 것이다. 내년 상반기 (두코바니 신규 원전) 본계약 체결이 잘 성사되도록 끝까지 직접 챙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원전업계에 일감이 넘치도록 만들겠다. 또한 SMR(소형모듈원자로)과 같은 신규 원전 건설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는 정치로 인해 원전 산업의 미래가 무너지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확실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2050년 중장기 원전 로드맵 연내 마련 △원전 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미래 인재 양성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현재 고리 2·3호기가 멈춰서 있고, 내후년까지는 총 5개의 원전이 멈추게 된다. 최초로 허가된 설계 수명이 지나면 폐기한다는 탈원전 정책 탓에 계속운전 심사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원전을 80년간 운영할 수 있고, 영국과 프랑스는 안전만 보장되면 기간 제한 없이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설계 수명 30년, 40년이 넘으면 아무리 안전해도 계속 운전을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선진 사례를 참고하여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쳐야 한다”며 “기존 원전을 안전하게 오래 쓰고, 미래 혁신 원전을 과감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고준위 방폐물 처리 문제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이미 국회에 여러 건의 고준위 방사선 폐기물 관리 특별법이 발의돼 있는데,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1956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한미 원자력협정을 체결하고, 대학에 원자력공학과를 신설하여 원전 산업의 첫길을 열었다”고 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9년 장기 원전 계획을 수립하고, 1971년 대한민국 최초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원전 건설을 시작해 원전 산업의 토대를 닦았다”며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과 1973년 제4차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폭등으로 우리의 민생과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혜안을 가지고 이 길을 열어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지도자들의 혜안과 결단 덕분에 우리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산업화에 성공하고 기술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최고의 기술로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원전 강국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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