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결핵이 의료 대응 자금 부족에 따른 환자 증가로 사망자가 가장 많은 감염병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30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820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5년 결핵 환자 집계를 시작한 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결핵 사망자 수가 125만명에 달했다. 2022년 132만명보다는 줄어들어지만 WHO 측은 결핵이 지난해 다시 감염병 사망 원인 1위에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WHO는 결핵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서태평양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파키스탄이 전 세계 발병 사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결핵 환자 수가 증가한 이유로 자금 문제를 지목했다.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등을 퇴치할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인 세계기금이 모금액을 발병 고위험국을 위주로 배분하는데 세계기금이 운용할 결핵 대응 자금이 많이 부족해졌다는 얘기다.
지난해 분쟁과 자연재해가 급증하면서 인도적 구호 활동을 벌이는 국제기구들의 모금액이 수요에 비해 부족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결핵이 여전히 많은 사람을 숨지게 한다는 점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모든 국가가 결핵 퇴치를 위한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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