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의 날 기념식서 세부기준 마련 예고
회계투명성 제고 기여 유공자들 포상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밸류업 우수기업 중에 회계·감사 관련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회계부정 우려가 큰 경우 가점대상에서 제외되도록 세부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7회 회계의 날 기념식에서 주기적 지정 유예 평가시 밸류업 우수기업에 가점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 회계업계 우려가 없도록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시부터 세부기준을 마련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주기적 지정 유예는 기업의 지배구조 자체개선 유도를 통해 근본적 회계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기적 지정제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지정 ‘면제’보다 ‘유예’(3년)를 검토하는 내용이다.
또 회계부정 우려가 없는 회사 중 감사위원회의 독립적·전문적 구성 및 효과적 운영, 내부회계관리의 효율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세부기준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25년 중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 및 유예대상을 결정한 후, 2026년부터 유예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날 제7회 회계의 날을 맞이해 기념식을 개최하고 우리나라 회계투명성 제고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포상했다.
회계의 날은 2017년 신(新)외부감사법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공인회계사회 주관으로 2018년부터 개최되어 오다 2021년 ‘외부감사법’ 개정을 통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 정부포상 대상은 철탑 산업훈장 1명, 근정포장 1명, 대통령 표창 3명, 국무총리 표창 3명 등 총 8명이다. 금융위원장 표창은 17명에게 각각 수여됐다.
이 외에도 국회의장 공로장 1명, 경제부총리 표창 15명, 감사원장 표창 5명,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3명, 국세청장 표창 20명, 금융감독원장 표창 12명 등이 수여돼 총 81점의 포상·표창이 수여됐다.
김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아직 회계분야에 대한 평가가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한 위상에는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계속되는 회계부정 사건뿐만 아니라, 국내 전문가들의 우리 회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도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계업계에 대해 “기업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며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회계개혁으로 도입된 여러 제도들이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는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 과정에서 기업이 겪을 수 있는 고충을 덜어줄 방법은 없는지 더욱 세심하게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에 대해선 “회계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긴 안목에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임을 명심해주길 바란다”며 “기업 스스로 내부감사기구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회계정보가 정확하게 산출될 수 있는 견고한 내부회계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위한 인적·물적 투자를 확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학계와 유관기관에는 “회계제도에 대한 보완사항은 물론 디지털 감사기법 발전 등
우리 회계시스템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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