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리전스’ 첫 기능 공개…챗GPT 12월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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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내년 4월 이후 지원 예정

애플 인텔리전스. ⓒ애플

애플이 29일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처음 공개했다. 오는 12월 신규 기능들을 추가 공개하고, 이후에도 몇 달에 걸쳐 다양한 기능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이날부터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에서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을 써볼 수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수년간 AI 및 머신러닝 분야에서 이룩해 온 혁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며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동시에 사용하기 용이한 지능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애플 인텔리전스의 글쓰기 도구는 메일, 메시지, 메모 등 글 작성이 가능한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글을 재작성·교정·요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AI 음성 비서 ‘시리’는 언어 이해 능력이 향상됐다. 말을 조금 더듬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있으며 앞선 요청과 이어지는 요청 간 맥락을 따라오고 이해할 수 있다. 애플 제품의 기능과 설정에 관한 수천 가지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

사진 앱도 한층 똑똑해졌다. 사진과 동영상의 설명을 입력하기만 해도 검색할 수 있다. 특히 추억 기능은 사용자가 입력한 설명을 바탕으로 가장 잘 나온 사진과 동영상을 골라 각 사진의 테마에 기반해 여러 챕터의 스토리 라인을 구상하고 기승전결이 있도록 배열해 동영상을 완성한다.

메일(Mail)의 받은 편지함 최상단에 마련된 새로운 섹션에서는 ‘최우선 메시지’를 통해 오늘 예정된 점심 식사 일정이나 탑승권 등 가장 시급한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 받은 편지함에서는 메시지를 열어 보지 않고도 요약본을 볼 수 있다.

메모 및 전화 앱에서는 오디오 녹음과 요약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전화 앱에서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통화 당사자들에게 녹음 중임을 알려주며, 통화가 종료되면 애플 인텔리전스가 요약 내용을 제공한다.

오는 12월부터든 설명을 입력해 독창적인 이모티콘을 생성할 수 있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Image Playground)를 통해서는 순식간에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글쓰기 도구’는 더욱 강력해진다. 디너 파티 초대장을 시처럼 아름다운 문구로 작성하거나 이력서에 더 다양한 단어를 추가하는 등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텍스트를 변경할 수 있다.

아이폰 16 라인업 사용자는 ‘카메라 컨트롤’에서 구현되는 새로운 시각 지능을 통해 피사체와 장소에 관한 정보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바로 앞에 있는 식당에 관한 정보를 띄우고, 텍스트를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화면 내용을 인지할 수 있게 된 시리는 애플 앱과 서드파티 앱 전체에 걸쳐 수백 가지 새로운 동작도 수행할 수 있다.

챗GPT는 시리, 글쓰기 도구 등에 통합돼 해당 기능의 일부로 사용할 수 있다. 통합 여부는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계정을 생성하지 않고도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 기능 탑재에 따라 사용자의 IP 주소는 드러나지 않게 처리되고 사용자의 요청 내용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저장되지 않는다.

애플은 내년 4월 이후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언어에 한국어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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