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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지는 ‘던파 유니버스’…넥슨, IP 신시대 열까

‘던전앤파이터’ IP 벨류체인 확장 주력

‘카잔’ 등 세계관 공유작 다수 준비 중

아시아 넘어 글로벌서 IP 인지도 제고 목표

넥슨 산하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넥슨이 간판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몸집 키우기에 분주하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 등 해당 IP를 기반으로 하는 작품의 출시를 앞두고 홍보에 종횡무진하고 있다. 넥슨이 차기 성장 전략으로 점찍은 ‘IP 종적 확장’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4일 개최된 ‘지스타 2024’에 단독 부스를 내고 카잔과 ‘프로젝트 오버킬’ 등 5종의 신작을 선보였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출품작 시연 대기 시간은 약 2~3시간에 달하는 등 게이머들이 높은 관심도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게임 중 카잔과 프로젝트 오버킬은 모두 던파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이다. 카잔은 던파 세계관의 다중 우주를 기반으로 하는 PC·콘솔 작품이다. 던파 대표 캐릭터인 ‘귀검사’의 탄생기를 원작에서 주요 적으로 등장했던 펠 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오버킬은 던파 세계관의 14년 전 과거 시점을 다루고 있으며, 던파의 정식 후속작으로 제작되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카잔은 글로벌 3대 게임쇼인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에도 단독 부스를 내고 작품 인지도 확보에 나선 바 있다. 테크니컬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비롯한 여러 테스트를 거치며 게임성도 고도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넥슨게임즈에서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DW’의 정식 명칭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로 확정하며 던파 IP 확장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이처럼 넥슨이 카잔을 비롯한 던파 IP 신작에 공들이고 있는 것은 해당 IP가 오랜 연혁에도 불구, 현역 흥행작 수준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동일한 원작을 기반으로 새로운 게임성을 전달해 IP 벨류체인을 강화하고, 그 자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던파, 던파 모바일 등은 올 3분기에도 넥슨이 호실적을 내는데 핵심적으로 기여했다. 3분기 넥슨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던파와 던파모바일은 각각 PC, 모바일 매출 기준 1위를 기록했다.

그간 던파 세계관을 공유한 작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던파 모바일을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혼’과 대전액션 PC게임 ‘DNF 듀얼’ 등이 나온 적 있다. 하지만 던파 모바일을 제외하고는 원작의 아성을 넘기지 못한 채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초반 흥행에 그치곤 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카잔을 비롯한 차기작들의 성과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카잔은 특히 서구권에서 인기가 높은 PC·콘솔 기반의 다크소울류 게임인 만큼, 상대적으로 동아시아에 집중돼 있는 던파 IP의 인지도를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넥슨도 최근 IP 종적 확장을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 블록버스터 IP의 생명력을 늘리고 성과를 높이는 전략을 뜻한다. 이와 함께 다른 장르에서의 차세대 블록버스터 IP를 발굴 및 육성하는 횡적 확장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던전앤파이터는 8억 5000만명이 접한 IP이자 동아시아에서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진 IP”라며 “향후 던전앤파이터 IP가 10년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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