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는 수천만 달러 규모에 이를 만큼 비싸며, 아직 실험단계 수준인데다 관리도 어렵다. 이걸 구매하기엔 리스크가 매우 크다. 하지만 AWS 클라우드와 통합하면 운영 부담이 줄며, 다양한 리소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시모네 세베리니(Simone Severini) AWS 양자컴퓨팅 디렉터가 24일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자컴퓨터는 온프레미스(현장 구축)로 갖다 놓으면 6개월 만에 구식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특정한 양자컴퓨터를 구매하면 해당 기술에 종속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베리니 디렉터는 이와 함께 양자컴퓨팅 연구 가속화를 위한 도구인 ‘아마존 브라켓(AmazonBraket)’을 소개했다. 이는 고객들이 각기 다른 기술과 개발자 툴로 이뤄진 다양한 종류의 양자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는 클라우드 기술 위에 양자컴퓨팅이 사용되는 최초의 사례로, 클라우드와 통합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마존 브라켓은 현재까지 과학적인 탐구와 학습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 예로 JP모건체이스가 아마존 브라켓을 활용하여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며, 에어버스와 BMW 그룹은 AWS를 유일한 클라우드 파트너사로 선정, 머신러닝과 공기 역학 모델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AWS는 장기적 목표로 초전도체를 기반으로 한 양자컴퓨터를 개발 중에 있다. 세베리니 디렉터는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에 비해 모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완벽히 대체할 것은 아니다. 오늘날 양자컴퓨터는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이며, 상용화되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개발 또한 굉장히 어렵다. 그 이유는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인데, 현재 기술로는 1000번의 양자 연산 중 1번의 오류가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는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충분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자적인 양자컴퓨터 개발은 아주 기나긴 여정이 될 것이며, 우리는 초기 단계부터 오류 수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베리니 디렉터는 양자컴퓨터를 두고 마치 망원경과 같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우리가 망원경을 통해 우주를 탐구할 수 있었던 것처럼 양자컴퓨터를 통해서 물리학의 근본적인 본질에 접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산업들이 탄생할 수 있으며, 이런 이유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양자컴퓨터를 개발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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