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AI 개편 지연…5월 이후로 연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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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넷은 18일(현지시간)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의 대대적인 AI 개편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씨넷은 블룸버그의 보도를 인용해 애플은 시리와 새로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통합 과정에서 엔지니어링 문제와 소프트웨어 버그를 해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출시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애플은 2월 말 베타 버전 출시, 4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개발 과정에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 작업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시리 AI 개편이 5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씨넷에 따르면 새로운 시리를 테스트 중인 애플 내부 직원들은 음성 비서의 성능이 여전히 들쭉날쭉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애플은 소프트웨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해 6월 WWDC 2024에서 시리 개편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시리가 더욱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하며, 다양한 앱 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시리 개편 지연은 오는 9월 예정된 아이폰 17 출시와 함께 적용될 예정이었던 애플 인텔리전스 업데이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능은 iOS 19에서 제외되고, 2026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12월 시리와 챗GPT를 연동해 사용자가 음성 비서를 통해 AI 챗봇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 맞춤형 정보 제공 기능이나 앱 내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 등 핵심 기능이 완전히 구현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시리 개편은 오픈AI, 구글 등 경쟁업체들이 AI 비서를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글의 제미니 AI와 오픈AI의 GPT-4 기반 AI 비서들이 보다 정교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시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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