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반도체클러스터 ‘빠른 착공’ 배경엔…용인시의 신속한 건축 허가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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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시장 “첫 번째 팹 계획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 계속”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부지조성 공사 전경. ⓒ용인시 제공

용인특례시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팹,Fab) 건축 공사가 지난 24일 본격 시작됐다. 그 배경엔 용인시의 신속한 건축허가가 한 몫 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시는 제1기 팹과 지원 시설을 포함한 총 19동의 건축물 건축을 공식 허가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 조기 가동을 위해 건축 허가에 필요한 ‘소방설비 등의 성능 위주 설계심의’ 등의 협의가 21일 완료되자마자 당일 건축을 허가한 것이다.

일반적인 건축 허가는 관계기관 및 부서 협의 완료 후에도 통상 1주일 정도의 검토를 거치는데, 속도전이 생명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는 건축허가에 필요한 제반 준비를 미리 마쳤기 때문에 이같은 신속한 처리가 가능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2월 ‘건축허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계기관과 체계적인 협의를 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으로 허가에 필요한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5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1기 팹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21일 건축 허가가 나자마자 24일 곧바로 공사를 시작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최근 전반적인 국내외 상황을 검토해 공식적인 착공식 행사 없이 공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폐수처리장 공사를 진행하며 이미 착공계를 냈기 때문에 이번 팹 건축 공사는 별도의 착공계 없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SK하이닉스가 팹 건축 공사를 시작함에 따라 공사 인력이나 장비 등의 통행과 인근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사전에 준비한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내 첫 번째 팹이 계획대로 2027년 상반기에 가동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 지원을 계속해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팹 건축 공사가 시작된 뒤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의 교통 불편 등을 신속히 해결하는 등 시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챙기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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