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과
美 관세정책에 과도 반응 ‘우려’
높은 무역의존도에…원화 약세
상반기 평균 970~985원 전망도

일본 엔화 환율이 치솟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폭등으로 평가하고 단기간 내 100엔당 1000원 돌파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과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정책에 안전자산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만큼 당분간 불안정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엔화 강세 ‘오버슈팅’…美 관세 정책 영향 탓”
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프라이빗뱅커(PB)들은 엔화 환율에 대해 일시적인 ‘오버슈팅’이라며 상반기 내 1000원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61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975.44원) 대비 3.17원 올랐으며 2023년 5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감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원화가 과도하게 반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정희 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원화가 달러·유로·엔 등 전반적인 통화를 상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상적으로 급격하게 엔화 환율이 치솟았다”고 평가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엔 환율의 상승세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감과 미국 국채 금리 하락, 관세 정책 영향도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엔화는 상대적으로 둔감하지만 원화는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은 무역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한국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서 불안감이 시장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며 “이 결과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김지영 하나은행 Club1 PB센터 부장은 “현재 엔화 강세의 주요 이유로는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과 관세 정책 영향이 크다는 게 시장의 공통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내 1000원 돌파 어려워…평균 970~985원 전망”
이 같은 엔화 강세에도 4대 은행 PB들은 공통적으로 상반기 내 100엔당 1000원 돌파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문 이코노미스트는 “원화 움직임이 예상보다 약세인 상황”이라면서도 “상반기 내 930원을 중심으로 ±40원, 즉 970원을 상단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도 “단기간에 엔화 환율이 상승한 만큼 되돌림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상반기를 기준으로 950원대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부장은 “현재 기준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2분기에는 급격하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으로 볼 때 상반기 내 985원까지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1000원 도달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에 원·엔 환율이 1000원대로 안착할 거란 전망도 나왔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에서 엔화에 오버슈팅한 감이 없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일본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 모두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하반기에 원·엔 환율은 1000원 안착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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