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1460원을 재돌파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침체를 용인하겠다는 발언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6.8원 오른 1459.1원으로 출발한 후, 장 초반 1460.5원까지 상승했다.
환율이 146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5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후 환율은 145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과도기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부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직후 시장내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통상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9% 내린 103.80을 기록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국내 정치 불확실성 또한 환율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상단이 1460원에선 막혀있는 모습”이라며 “외환당국은 물론이고 국민연금까지 전략적 환헤지로 달러를 매도해주고 있기 때문에 상단이 뚫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미국 주식이 크게 흔들리긴 했지만, 외국인 자금 유출이 그렇게 크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원화가 급격하게 약세로 흔들릴 재료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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