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즐기는 ‘100만원대 가성비 AI 게이밍 PC’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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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출시와 함께 본격화된 ‘AI PC’로의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판매되는 새 PC 중 AI PC의 비중은 4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는 노트북 PC 뿐만 아니라 데스크톱 PC 시장에도 ‘AI PC’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데스크톱 PC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인텔의 ‘코어 울트라 시리즈 2’ 프로세서는 새롭게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해 본격적인 ‘AI 데스크톱 PC’ 시대를 열었다. 데스크톱 PC의 고성능 외장 그래픽카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 또한 지포스 RTX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PC를 ‘RTX AI PC’라 정의하며 그래픽카드의 AI 가속 기능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관심이 높은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어시스턴트나 AI 기반의 콘텐츠 생성 및 수정 등을 활용함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초고가의 고성능 PC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눈을 돌리면 최신 고성능 그래픽카드 한 장 정도의 가격으로도 구매할 수 있는 ‘100만원’대 가성비 AI 게이밍 PC 구성으로도 최신 AI 기술들을 큰 아쉬움 없이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그래픽카드의 조합은 가장 폭넓게 최신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성이다.

CPU와 GPU, NPU 모두에서 ‘AI PC’ 요건을 갖춘 ‘AI 게이밍 PC’ / 권용만 기자
CPU와 GPU, NPU 모두에서 ‘AI PC’ 요건을 갖춘 ‘AI 게이밍 PC’ / 권용만 기자

PC 업계가 제시하는 ‘AI PC’의 정의는 그 주체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 이 중 가장 보편적으로 이야기되는 ‘AI PC’의 정의는 ‘신경망처리장치(NPU)’의 존재 여부에 따른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프로세서에서는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NPU가 탑재되고 있었지만, PC에서는 노트북 PC용 플랫폼으로 등장한 ‘라이젠 7040’ 시리즈, 인텔의 ‘코어 울트라’부터 NPU가 탑재돼 ‘AI PC’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노트북 PC’ 시장 위주로 움직이던 AI PC 시장은 인텔이 NPU가 탑재된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데스크톱 PC 시장까지 본격 확대됐다. 

또 다른 시장의 정의 기준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가 있다. 이 ‘코파일럿+ PC’의 핵심 요소로는 40TOPS(초당 40조회 연산) 성능의 고성능 NPU다. 현재 이를 만족시키는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시리즈, 인텔의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AMD의 ‘라이젠 AI 300’ 시리즈 정도가 있는데 모두 노트북 PC를 위한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고성능 NPU를 장착한 시스템에서 NPU에 최적화된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사용해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오늘날 AI를 위한 핵심 요건으로 여겨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들은 또 다른 기준을 제시한다.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 AI를 위한 ‘텐서 코어(Tensor Core)’를 탑재한 ‘지포스 RTX’ 시리즈 그래픽카드 탑재 PC를 ‘RTX AI PC’로 분류한다. 현실적으로 많은 AI 애플리케이션에서 GPU를 사용한 가속을 지원하고 있다. 별도의 외장 그래픽을 갖춘 데스크톱 PC의 AI 애플리케이션 성능은 내장 그래픽과 NPU를 사용하는 노트북 PC 대비 수 배까지도 높지만 전체 PC 시장에서 고성능 외장 GPU를 갖춘 PC의 비중이 그리 높지는 않다.

AI PC에서 AI 워크로드를 처리함에 있어서는 PC에 있는 프로세서와 GPU, NPU를 상황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리 성능으로는 GPU가 가장 높지만 전력 효율과 순발력이 떨어지고, 모든 사용자가 고성능 GPU를 갖춘 것도 아니다. CPU의 경우는 부하가 크지 않지만 순간적으로 빠르게 처리해야 할 작업에 적합하다. NPU는 절대 성능에서는 GPU에 밀리지만 뛰어난 전력 효율을 가진 만큼 백그라운드로 오래 돌아야 하는 작업들에 적합하다.

적당한 크기의 거대언어모델(LLM)은 PC에서도 쉽게 쓸 수 있다. / 권용만 기자
적당한 크기의 거대언어모델(LLM)은 PC에서도 쉽게 쓸 수 있다. / 권용만 기자

사회 전반적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계기로는 ‘챗GPT’ 등 생성형 AI의 등장이 꼽힌다. 최신 생성형 AI 기술들의 발전에는 높은 GPU 연산 성능이 필요했고,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GPU 수급 문제가 전 세계적인 화제로도 떠오른 바 있다. 이런 분위기와 함께 ‘AI PC’가 등장하면서 PC에서의 AI 활용도 최신 고성능 PC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선입견이 나타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든 이미 기존 PC 환경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고 활용 범위는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일상적인 PC에서 활용하는 AI 기능은 기존의 기본 기능을 높이는 도구로도 많이 쓰인다. 가장 대표적인 활용 사례로는 화상회의 환경에서 이미지 품질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사람만 남기고 배경을 자동으로 흐림 처리하며, 주위 소음과 사람의 목소리를 구분해 사람 목소리만 남기는 기능들이 있다. PC의 사용 환경과 시스템 상태를 확인해 최적의 성능과 효율을 낼 수 있게 자동 조절하는 기능들도 AI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 게이밍이나 영상 감상에서 체감 성능과 품질을 높이는 ‘업스케일링’ 기술도 좋은 활용 사례다.

‘생성형 AI’는 이제 본격적으로 사용자들의 작업을 거드는 보조 역할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질문에 적절한 답을 내고 문서를 요약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메일이나 보고서의 초안을 작성해 줄 수 있다. 이러한 LLM 기반 어시스턴트들은 지금까지는 주로 클라우드 기반에서 활용됐지만 적당한 크기로 잘 다듬어진 모델들은 인터넷 연결 없이 PC만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이미지 생성용 AI 모델도 적당한 GPU 지원이 있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쓸 수 있다.

이러한 생성형 AI 기반 지원 기능들은 독립적인 애플리케이션처럼 활용할 수도 있지만 기존의 프로그램들에 기능 차원으로 포함돼 사용자의 생산성을 높여 주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개인 사용자용 구독에 ‘코파일럿’ 기능을 기본 제공하며 한글과컴퓨터도 ‘한컴독스 AI’로 AI 보조 기능을 제공해 생산성을 높였다. 콘텐츠 제작 환경에서도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나 루미나 네오, 캡쳐원, 매직스 베가스 프로 등에서 다양한 기능들이 AI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텔과 에이수스, 컴퓨존이 함께 구성한 가성비 ‘AI 게이밍 PC’ 구성 / 권용만 기자
인텔과 에이수스, 컴퓨존이 함께 구성한 가성비 ‘AI 게이밍 PC’ 구성 / 권용만 기자

인텔과 에이수스, 컴퓨존이 함께 구성해 추천하는 가성비 ‘AI 게이밍 PC’ 추천 구성은 최신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접하는 데도 훌륭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이 ‘AI 게이밍 PC’ 구성은 인텔 코어 울트라 5 225F 프로세서와 32GB 메모리,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 8GB 그래픽카드, 600W 파워 서플라이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100만원 초반대로, 최신 고성능 그래픽카드 한 장을 살 수 있는 가격이면 온전한 PC 한 대 구성을 구입할 수 있는 ‘가성비’가 눈에 띈다.

이 ‘AI 게이밍 PC’ 구성의 장점은 ‘접근 가능한 생태계 폭’이다. 특히 이 PC에는 기존의 게이밍 PC와 달리 ‘인텔 코어 울트라 5 225F’ 프로세서에는 인텔 ‘AI 부스트’ NPU가 탑재돼 있어 인텔의 NPU를 지원하는 AI 애플리케이션들을 활용할 수 있다. 인텔은 ‘오픈비노(OpenVINO)’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LLM 활용이나 사운드, 이미지 생성까지 NPU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 ‘AI 게이밍 PC’에 장착된 ‘지포스 RTX 4060’ 그래픽카드는 가장 보편적인 엔비디아 ‘쿠다(CUDA)’ 기반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사용할 수 있다는 데서 가치가 있다. 이미지와 영상 제작을 위한 생산성 환경에서 지포스 RTX 4060은 GPU 가속 기능까지 모두 충분한 수준의 성능과 뛰어난 지원을 제공한다. 오픈소스 생태계 중심의 최신 LLM이나 이미지 생성 모델 등에서도 엔비디아의 ‘쿠다’ 기반 프레임워크가 가장 보편적인 만큼, 타 GPU 제조사 대비 지원에 대한 고민 없이 최신 모델을 편리하게 바로 쓸 수 있다.

한편, 이번 ‘AI 게이밍 PC’ 구성에는 PC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AI 애플리케이션이 기본 포함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한컴독스 AI’ 1년 구독권과 GGQ ‘플레잉코치’ 1개월 이용권,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 ‘캡쳐원(Capture One)’, ‘루미나 네오(Luminar Neo)’ 3개월 이용권, 영상 편집 도구인 매직스 베가스 프로 에디트(Magix Vegas Pro Edit) 1개월 무료 이용권, 텍스트 기반 비디오 생성 도구 캔비드(Canvid) 3개월 무료 이용권, 스트리밍용 소프트웨어 ‘X스플릿 프리미엄 스위트(XSplit Premium Suite)’ 3개월 이용권 등이 포함돼 있다.

UL Procyon(AI Computer Vision Bench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UL Procyon(AI Computer Vision Bench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UL Procyon(Photo/Video Editing)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UL Procyon(Photo/Video Editing)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테스트 시스템은 인텔 코어 울트라 5 225F 프로세서와 에이수스 프라임 B860M-KS/CSM 메인보드, 32GB DDR5 메모리, 500GB NVMe SSD, 지포스 RTX 4060 그래픽카드 등 구입 당시 구성된 기본 하드웨어 조합을 그대로 사용했다. 프로세서 전력 설정도 인텔 기본 설정인 PBP(Processor Base Power) 65W, MTP(Maximum Turbo Power) 121W 설정을 적용했다.  쿨러도 인텔 기본 쿨러를 그대로 썼다. 운영체제는 윈도10 23H2 버전에 2025년 2월 정기 업데이트까지 모두 적용했다. 주요 드라이버는 제조사 제공 최신 버전을 사용했다.

‘UL 프로시온(Procyon)’의 AI 컴퓨터 비전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이 ‘AI 게이밍 PC’의 성능과 범용성 측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테스트 시스템 구성에서는 윈도ML(WindowsML) 환경에서 CPU와 GPU를, 인텔 오픈비노(OpenVINO)에서 CPU와 NPU를, 엔비디아 텐서RT(TensorRT)에서 GPU를 사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 특성에 더 최적화된 오픈비노나 텐서RT가 윈도ML보다 크게 높은 성능을 보여주며 라이브러리 최적화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미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들에도 다양한 기능에 AI 기술들이 자연스럽게 적용돼 있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기반의 작업 환경 성능을 측정하는 UL 프로시온의 사진, 비디오 편집 테스트에서도 이러한 AI 기능과 GPU 가속 성능이 반영돼 있다. 테스트 시스템은 이들 테스트에서 전문 작업 환경에서도 충분히 쾌적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보였다. 

UL Procyon(AI Image Generation Bench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UL Procyon(AI Image Generation Bench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UL Procyon(AI Text Generation Bench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UL Procyon(AI Text Generation Bench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LM Studio LLM 모델 테스트 결과, 단위 ‘초당 토큰 수’,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LM Studio LLM 모델 테스트 결과, 단위 ‘초당 토큰 수’,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ComfyUI 이미지 생성 모델 테스트 결과,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ComfyUI 이미지 생성 모델 테스트 결과, 단위 ‘초’, 낮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AI 이미지 생성이나 LLM 활용에도 충분하다. 테스트 시스템은 UL 프로시온의 ‘스테이블 디퓨전’ 모델 기반 이미지 생성에서도 훌륭한 성능을 보였다. 특히 INT8 형식으로 양자화된 모델은 FP16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되며, 이미지 한 장을 생성하는 데 채 2초가 걸리지 않는다. 한편, 스테이블 디퓨전 1.5의 INT8 형식 모델은 GPU 뿐만 아니라 NPU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미지 한 장을 생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2초로 GPU의 성능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일단 가능하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겠다.

GPU 기반의 ‘텍스트 생성’ 모델에서도 충분히 실용적인 성능을 보인다. 테스트 시스템은 UL 프로시온의 ‘AI 텍스트 생성 벤치마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이 3.5’ 모델이 초당 79토큰, 미스트랄AI의 ‘미스트랄 7B’ 모델은 초당 55토큰, 메타 ‘라마 3.1’ 모델은 초당 39토큰 정도의 성능을 보였다. 적당한 크기의 소형 모델이라면 이 ‘AI 게이밍 PC’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충분히 LLM을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최신 모델들을 사용할 때도 제법 준수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LLM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LM 스튜디오(LM Studio)’에 지포스 RTX 그래픽카드를 통한 가속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미스트랄 7B’ 모델은 초당 약 40토큰, ‘라마 3.1 8B’ 모델이나 최신 ‘딥시크 R1 디스틸 큐웬(Qwen) 7B’ 모델은 초당 약 42토큰 정도의 성능을 보였다. ‘지포스 RTX 4060’의 8GB 그래픽 메모리를 고려하면 더 큰 모델을 사용하기엔 부담이 있지만 8B급 크기의 모델은 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다.

생성형 AI 모델을 위한 ‘ComfyUI’ 환경에서도 지포스 RTX 그래픽카드를 통한 가속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ComfyUI 환경에서 ‘스테이블 디퓨전 1.5’의 20스텝 생성 수행시에는 5.5초 정도에 이미지 한 장을 생성할 수 있다. 최신 ‘스테이블 디퓨전 3.5’의 미디엄 모델의 20스텝 생성 수행시에는 이미지 한 장을 생성하는 데 23초 정도가 걸렸고, FLUX1의 FP8 schnell 모델을 사용했을 때는 4스텝 생성 수행시 18초 정도에 이미지 한 장을 생성할 수 있었다. 그래픽카드 메모리 용량 때문에 대형 모델 선택에는 제약이 따르지만, 경량화된 최신 모델들은 충분히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수준이다.

최신 AI 모델도 아쉬움 없이 쓸 수 있는 가성비 ‘AI 게이밍 PC’ 구성 / 권용만 기자
최신 AI 모델도 아쉬움 없이 쓸 수 있는 가성비 ‘AI 게이밍 PC’ 구성 / 권용만 기자

PC에서도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AI PC’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생성형 AI’ 기술들의 발전과 데이터센터 GPU 수급난 등이 화제가 되면서 ‘AI PC’의 성능에 대한 기대 수준도 많이 높아진 모습이다. 특히 대형 AI 모델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래픽카드의 메모리 용량이 클수록 유리한데 메모리 용량이 충분히 큰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가격은 이미 일반적인 PC의 가격을 넘어서기 시작했을 정도다. 이런 상황들이 전체적으로는 ‘AI PC’로의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꼭 고가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PC만이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신 AI 기술들은 사이즈를 키워서 절대 성능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성능을 유지하면서 크기를 줄이는 ‘최적화’도 중요한 방향성으로 꼽힌다. 이미 얇고 가벼운 최신 노트북 PC에서도 별도의 외장 그래픽카드 없이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AI 기술의 대중화에는 많은 사람들이 구매 가능한 가격대의 PC에서 최신 기술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텔과 에이수스, 컴퓨존이 함께 구성한 ‘AI 게이밍 PC’ 추천 구성은 AI PC와 PC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의 대중화 측면에서 여러 모로 의미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최신 고성능 그래픽카드 한 개 가격인 ‘100만원’ 수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PC가 최신 AI 기술들도 큰 아쉬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100만원대 가격의 이 PC 구성은 일상적인 작업에서부터 게이밍, 최신 AI 기술 활용에 이르기까지 크게 부족한 부분 없이 다룰 수 있는 가장 비용 효율적인 조합을 제시한 부분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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