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생성형 인공지능(AI) 지출이 전년 대비 76.4% 증가해 6440억달러(약 947조9680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올해 전체 생성형 AI 지출 중 80%는 ‘하드웨어’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가 1일 소개한 생성형 AI 지출 전망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생성형 AI 지출은 전년 대비 76.4% 증가해 총 6440억달러에 다를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는 생성형 AI가 IT 지출 시장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AI 기술이 비즈니스 운영과 소비자 제품에 점점 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생성형 AI 지출은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디바이스와 서버 등 모든 주요 시장 및 하위 시장에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은 약 3983억달러(약 586조1781억원) 규모가 예상되는 ‘디바이스’로, 2025년의 성장률은 99.5%로 전망됐다.
‘서버’는 전년 대비 약 33.1% 성장한 약 1806억달러(약 265조7890억원) 지출 규모가 전망됐다. 소프트웨어는 전년 대비 93.9% 성장한 약 372억달러(약 54조7400억원) 지출 규모로, 서비스는 전년 대비 162.6% 성장한 약 278억달러(약 40조9000억원) 지출 규모로 예측됐다.
가트너는 올해 생성형 AI 지출이 서버, 스마트폰, PC 등 하드웨어에 AI 기능이 통합되면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생성형 AI 지출의 80%가 하드웨어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John-David Lovelock) 가트너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초기 개념 증명(PoC) 단계에서의 높은 실패율과 현재 생성형 AI 결과물에 대한 불만족으로 생성형 AI 기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반 모델 공급업체는 생성형 AI 모델의 규모, 성능,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러한 역설적인 현상은 2025년에 넘어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브록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CIO들이 보다 예측 가능한 구현과 비즈니스 가치를 위해 맞춤형이 아닌 상용 솔루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며, 지난해부터 추진된 대규모 프로젝트가 주요 검토 대상에 오를 것”이라며 “모델 개선과는 별개로, CIO는 PoC와 자체 개발을 자제하고 기존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의 생성형 AI 기능 활용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 지원 디바이스의 보급 확대에 따라 시장 성장이 좌우될 것이며 2028년까지 AI 지원 디바이스가 소비자 디바이스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제조업체가 AI를 소비자 디바이스의 기본 기능으로 탑재하면서 소비자들이 이를 자연스럽게 구매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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