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작품 오즈의 마법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초대형 공연장 스피어(Sphere)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재탄생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각) 스피어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 전야제 참석해 ‘오즈의 마법사 재해석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구글 클라우드, 크리에이티브 기술 혁신 기업인 매그노푸스 등이 참여할 예정으로, 생성 AI와 첨단 컴퓨팅 아키텍처가 활용됐다.
피차이 CEO는 “우리의 목표는 16K 슈퍼 해상도 스크린에서 도로시, 토토 등 모든 상징적인 캐릭터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라며 “해당 프로젝트는 AI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의 미래에 무엇을 가능하게 할지 엿볼 수 있는 희미한 빛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즈의 마법사 엣 스피어(The Wizard of Oz at Sphere)는 구글 클라우드 AI의 방대한 데이터 처리 및 렌더링 작업을 통해 대형 스크린에 맞는 비율로 재조정됐다. 또한 확장된 영화 배경에는 기존 작품에 존재하지 않던 캐릭터들이 디지털로 재현돼 채워졌다.
특히 구글은 이번 협업이 스피어 엔터테이먼트와 구글 클라우드 간의 AI 파트너십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의 최종 결과물은 오는 8월 28일 스피어에서 공개된다.
짐 돌란 스피어 엔터테인먼트 CEO는 “우리는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했고, 구글은 세계 최고 해상도의 LED 스크린이 필요했다”며 “구글의 생성형 AI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이번 오즈의 마법사는 생성적 AI의 경계를 넓혀 관객들에게 흥미진진한 경험을 제공하고, 스튜디오와 영화 제작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선보이는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고전 영화를 새로운 세대의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야심 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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