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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감마선 폭발을 재구성한 영상. / 영상=미국항공우주국(NASA) |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불과 5개월여 전 우주 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감마선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망했다. 감마선 폭발은 질량이 큰 별이 수명을 다해 붕괴하거나 별이 초고밀도로 압축돼 블랙홀이 되면서 내뿜는 섬광이다.
29일(현지 시각) NASA에 따르면 에릭 번스(Eric Burns)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최근 미국천문학회에서 ‘GRB 221009A’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GRB221009A는 지난해 10월 9일 관측한 감마선 폭발이란 의미다.
감마선 폭발은 우주에서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전자기파(빛) 방출 현상이다. 짧게는 1초 미만에서 몇 분간에 걸쳐 일어난다.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는 태양이 평생 내놓는 에너지와 맞먹을 정도로 격렬하다. 감마선 폭발로 가시광선보다 1000억배 강한 광자가 탄생해 그동안 감마선 폭발은 관측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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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전자기파 방출 현상인 감마선 폭발. / 사진=미국항공우주국(NASA) |
하지만 연구팀은 NASA의 페르미 감마선 우주망원경의 자료로 정보를 재구성하고, 국제우주정거장(ISS) 장비, 러시아 코너스(Konus) 관측기 등을 통해 감마선 폭발 현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관측됐던 감마선 폭발 대비 70배 더 밝다는 사실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또 감마선 폭발이 지구에서 약 19억 광년 밖에서 왔다고 확인했다. 1광년은 천문학에서 사용하는 거리의 단위로, 빛의 속도로 1년이 걸리는 거리다. GRB 221009A는 2초가량 폭발이 지속됐으며 질량이 큰 별이 붕괴하면서 형성된 블랙홀인 것으로 추정했다.
에릭 번스 교수는 “GRB 221009A는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후 발생한 감마선 에너지 중 가장 밝은 빛을 낸 폭발”이라며 “1만 년에 한 번 있을만한 감마선 폭발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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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감마선 폭발을 재구성한 영상. / 영상=미국항공우주국(NASA) |